수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비만을 외관상의 문제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만이 당뇨병이나 심장병과 같은 심각한 질병들을 일으키고, 심지어는 암까지 일으킨다는 사실이 확인된 후로는, 비만은 단순한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비만환자는 매년 30만 명 정도가 늘고 있습니다. 고도 비만환자도 매년 약 3만명 정도가 늘고 있는데, 특히 소아나 20~30대의 젊은 성인연령층에서 비만환자가 더 빨리 늘고 있어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들을 낳고 있습니다.
비만을 적절히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미 경험해 본 일이기도 하겠지만,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문제가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치료와 예방도 어렵지만, 비만치료를 성공적으로 해낸다 하더라도 수개월 내에 금방 다시 찌는 요요현상을 쉽게 겪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비만치료에 도전했다 실패를 하고 좌절을 겪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무리한 비만치료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도 우리 주위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요요현상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며 효율적으로 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물론, 방법은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러한 방법들에 대해 제가 진료실에서 흔히 받게 되는 질문들에 대해 답변해 보는 형식으로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체중의 5~10%만 빠져도 건강은 무척 좋아집니다. 어디까지 체중감량을 해야 한다는 수치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비만환자는 최소한 현재 체중의 5% 이상은 감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0%이상 더 많은 체중을 감량하셔도 좋습니다만, 체중감량이 지나쳐 저체중에 빠져서는 안되겠습니다. 저체중에 빠지면, 골다공증 등의 다양한 질병의 위험이 높아지며 심지어는 사망률도 높아지기도 합니다.
체중감량보다는 허리둘레를 줄이는데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옳습니다. 운동선수들이 좋은 예인데요, 이 분들은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많이 늘려놓았기 때문에 지방이 별로 없어도 체중이 과다하게 나올 수 있고, 이로 인해 비만환자로 오인될 수 있습니다. 비만을 이야기 할 때에는 체중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 지방량이 중요하고 특히 배에 지방 (일명, 뱃살)이 얼마나 모여있는가 하는 것을 따져 보는 것이 옳습니다. 체내 지방이 배 부근에 몰려있을 때가 특히 당뇨병, 심장병 등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어떤 분들은 뱃살보다는 엉덩이나 허벅지 등에 몰려있는 지방에 더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사실 이 부위에 있는 지방은 건강에 그렇게 해롭지는 않습니다. 이곳에 지방이 많은 분들은 건강보다는 오히려 미용상의 문제로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의 성공여부를 최소한 1~2년이 지난 후에 판단합니다. 치료 후 수 개월 내에 다시 체중이 늘어난다면 비만치료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런 경우는 요요현상을 심하게 겪게 되어 치료 전보다 더 비만해지기 때문입니다.
약만 먹어서 비만을 치료할 순 없을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현재로서는 어렵습니다. 비만약들 중에 이것 하나만 먹으면 누구나 운동이나 식사요법 없이 비만치료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할만한 약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운동이나 식사요법에 추가적으로 같이 복용할 경우 큰 도움이 되는 약들은 현재 시판 중에 있습니다.
비만약을 처방할 때는 1~2년 이상 장기간 복용할 수 있는 약들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비만약물로 승인된 약들만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부에서는 생약성분이나 건강식품이라는 이름으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약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고, 이뇨제니 갑상선약이니 하는 비만과 무관한 약들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약들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체중이 빠지기는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근육소실을 주로 일으키게 되고, 체지방은 별로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은 무게당 에너지 밀도가 지방보다 훨씬 낮아, 조금만 에너지를 제한하더라도 지방보다 쉽게 빠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근육위주의 체중감량은 요요현상을 더 가속화시켜 결국에는 더 비만해 질 뿐만 아니라, 체내 다양한 대사반응을 방해해 다양한 질병의 위험을 높이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운동 하나로만 비만치료에 성공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체중감량을 이룰 수는 있지만 더디고 제한적이기 때문에, 식사요법이 따라줘야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운동의 효과가 체중감량에는 더딜지 모르겠지만 뱃살을 줄여주는 데는 큰 도움을 줍니다. 특히 내장을 둘러싸고 있는 내장지방을 태우는데 도움이 크므로 운동은 비만치료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게다가 에너지제한 시 발생할 수 있는 근육소실을 막아줘 기초대사량을 유지해지고, 여러 가지 대사반응들을 촉진해 요요현상을 예방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부에서는 운동을 열심히 해도 체중이 줄지 않는다고 호소합니다. 이런 경우 잘못된 운동방법을 가지고 있을 경우가 많으므로 아래의 몇 가지 사항들을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첫째, 자신의 체력에 맞게 적절한 운동 양을 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둘째, 대부분의 사람들이 빨리 걷기, 조깅, (고정식)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위주로 하는데, 근력 운동이나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들을 병행해서 골고루 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살을 빼야 하겠다는 강박관념에 운동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나 하는 점입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체내 지방제거를 방해하기 때문에 비만치료의 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오히려 흥미 있는 운동으로 전환하고 즐겁게 운동하여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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