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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아닌 '심장' 이상도 '퉁퉁 발목'의 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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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 발목' '발목은 어디다 숨겼니'란 소리를 평소 많이 듣는 고영은 (가명,27)씨는 복숭아 뼈가 튀어나온 가느다란 발목이 유독 부럽다. 뚱뚱한 다리는 아니지만 유독 발목이 통통해서 부어보이는 것.
고영은 씨는 으레 부은 발목이겠거니 하지만, 발에 무리를 주지도 않았는데 간혹 발목이 더 붓는 경우도 있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왠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오래 서있거나, 하이힐을 신고 도보 할 경우 일반적으로 다리는 붓게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몸속 장기의 이상으로도 다리가 붓기도 한데, 특히 발목은 장딴지보다 얇은 상태라 더 부어 보인다.
발목이 붓는 이유는 다양하다. 대개 신장의 기능에 이상이 있을 경우 몸이 붓는다고 여기지만 심장의 기능이 저하 될 때에도 발목이 부을 수 있어, 자주 발목의 부종을 발견한 사람이라면 정확한 원인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순환기내과 한규록 교수는 “심장이 나빠지면 온몸이 붓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심장 좌심실의 수축력이 저하돼 온몸의 혈액순환을 저하시키는 원인에 의한 것이다”고 설명한다.
한규록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심장이 나빠졌다는 것은 주로 좌심실의 수축기능이 저하된 경우다. 좌심실의 수축기능은 신체의 혈액순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이에 따라 발목이 붓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신체는 전신적인 혈액순환을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계통과 교감신경계나 부교감신경계와 같은 신경계통이 균형을 이루며 작용을 한다.
여기서 심부전 등과 같이 좌심실의 수축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발생되면 유효한 심박출량을 유지하기 위해 내분비계통과 신경계통의 보상작용을 통하여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체액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렇게 증가된 체액 때문에 온몸이 붓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러한 부종이 있을 때 오래 서있거나 걷게 되면 특히, 체액이 다리로 몰려 발이 붓게 된다는 것.
이에 한규록 교수는 "만약 다리에 부종이 있으면서 호흡곤란 증세가 함께 있다면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지 않았나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심장의 기능 저하 뿐만 아니라 피임약이나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서도 발목의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한규록 교수는 “일부 혈압약의 경우 장기간 복용하다 보면 발등이 붓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혈압약의 특성 때문이며 심하지 않을 경우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현상은 ‘칼슘길항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일부에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중앙대용산병원 신장내과 유석희 교수 또한 혈압약의 특성과 부종간의 관계를 설명하며 혈관확장증세 때문에 발목이 붓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고 강조한다.
뿐만아니라, 여자들이 가장 많이 신는 하이힐은 아킬레스건을 긴장 시켜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에 발목이 두꺼워지는 원인이 될수 있다.
유석희 교수는 "이는 임파선과 혈액의 흐름이 나빠져 발목에 부종이 생기고 그것이 계속되면 결국은 발목이 두꺼워지게 되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이와관련, 전문의들은 "갑자기 발목이 두꺼워지는 것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심장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 발목의 부종은, 심장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고 그에 맞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메디컬투데이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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