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훈의 Lascia ch'io pianga (울게 하소서)
Una furtiva lagrima
남몰래 흐르는 눈물이
negli occhi suoi spunto...
그녀의 두 눈에서 흘렀소...
quelle festose giovani
유쾌한 젊은이들이
invidiar sembro...
질투하는 듯해요...
Che piu cercando io vo?
더 무엇을 찾아보는 것을 원하겠어요?
M'ama, lo vedo.
그녀는 나를 사랑해요, 그것이 보여요.
Un solo istante i palpiti
단 한순간이라도 두근거리는 것을
del suo bel cor sentir!..
그녀의 아름다운 가슴이(두근거리는 것을)느끼고 싶소!
Co' suoi sospir confondere
그녀의 탄식과 뒤섞인다면
per poco i miei sospir!...
순간이나마 나의 탄식이(뒤섞였으면)!
Cielo, si puo morir;
오 하늘이여, 나는 죽을 수 있어요;
di piu non chiedo.
나는 더이상 요구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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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리넬리, 한국 최초의 카스트라토 가수 ‘정세훈’
헨델의 아리아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는
핸델의 오페라 "리날도(Rinaldo)"
중 제 2막 제 4장에서 알미레나가 노래하는
아리아로 마법의 정원에 유폐된 알미레나가
그녀의 마음을 끌려고 말을 붙여 오는
알간테에 대해서 노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핸델이 살던 시대에는 여성이
무대에서 노래부르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성 성악가 대신 어렸을 때 변성기 이전에
거세를 한 남성 성악가가 여자의
역할을 대신해서 노래를 했지요.
이런 거세된 남성 성악가를 '카스트라토'라고 불렀는데
변성기 이전에 거세를 했기 때문에
목소리는 보이 소프라노와 비슷해서 여성처럼
고음까지 올라갈 수 있었고
음색도 매우 독특했다고 전해집니다.
뿐만 아니라 거세는
했더라도 몸 특히 흉곽(가슴)은
일반 남성처럼 성장하기 때문에 여성에 비해 폐활량이
훨씬 커서 1분 가까이 숨을 쉬지 않고
계속 노래를 부른 기록도 있다는군요.
어쨌든 3옥타브 반을 넘나드는 폭넓은 음역에
큰 성량, 긴 호흡까지... 그래서 카스트라토는
19세기까지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여성 음악가들의 지위가 상승하고 거세가
비인간적이라는 이유로 금지되면서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지금은 소프라노나 가성을 사용하는
카운터 테너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 곡은 오페라의 아리아이고,
반주는 15~20명으로 이루어진 챔버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에
하프시코드(=쳄발로)가 더해진 편성이며,
독창은 핸델이 살던 시대에는 카스트라토가,
지금은 소프라노나 카운터 테너가 맡고 있다.
이 노래는 영화 '파리넬리'에서 거세한
"파리넬리'가 카스트라토 음역으로 아주 대단한
인기를 얻은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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