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馬가 4박5일간의 日本을 돌아보고 온 소감
몇일전 일기장을 뒤지다가 5년전 일본여행을 다녀온 흔적이있어서
읽어보니 새삼 마음에 와 닫는 글이 있어서 소감을 몇자 적어봅니다.
여행은 견문을 넓히고 삶을 재 충전하는데 있으며 체험을 통하여
시야를 넓이고 자기를 이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책자나 말로만 전해듣고 얻은 정보와 내가 몸소 체험을 해본
결과가 너무나 차이점이 많아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실감납니다.
여행은 단순히 먹고 마시고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진정 우리가 듣고 보고
배워서 고쳐야 할 점이 많다는것을 마음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피부로 느낀점은 검소한 생활, 근검절약과 뚜렸한 직업의식이였습니다.
우리가 예약된 후꾸오까의 한 호텔에 도착하니 객실 270여개를 운영하는
호텔사장이 전 종업원을 이끌고 우리 버스가 도착하는 여관앞 도로까지
나와서 손을 흔들어주고 반기면서 우리가 차에서 내리자 마자 반갑게
인사하고 짐을 받아서 숙소까지 들어다 주는 것을 우리 한국에서는
격어보지 못한 기현상이였습니다.
호텔의 목욕탕은 아침6:00시 부터 개방하게 되어있으나 우리가 5:40분경
에 목욕탕에 내려가니 호텔 사장이라는 사람이 직접 목욕탕 박닥을 청소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우리한국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였음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호텔 식당에는 60세가 넘어보이는 여자 종업원들이 똑같은 제복을 차려입고
식사하는 손님에게 아주 열심히 써비스를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였습니다.
또 시설면에서도 사치보다는 실용 위주라는것을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전등이나 수도꼭지 하나라도 고장이 나기전에는 수명이 다 할때까지
신형으로 바꿔끼우는 일이 없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이 호텔에는 다이얼 전화기와 손으로 돌리는 수도꼭지
등등....을 쉽게 찾아 볼수가 있었습니다.
전녁엔 시장구경을 할려고 니혼구지역에서 전차를 타고 여섯정거장을 지나
가시마쵸역에 하차하였는데 우리가 탄 전차는 우리나라의 50년대에 쓰던것
과 똑같은 전차가 일본의 후꾸오까 시내를 질주하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외부에는 용접 투성이고 마루바닥은 송판쪽이 그데로 보이고 어떤곳은 발이
빠지지 않을 정도의 구멍이 보이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과연 선진국이라는 일본의 전차인가 싶을 정도인데 누구하나 불평하
는 사람이 없었답니다.
1. 식당에서 종업원들의 업무 분담
높은 직책일수록 허드렛일을 하고 말단일수록 깨끗한 일을 한다.
신입 여사원은 부족한 요리(음식) 를 공급하고 지배인은 먹고난 접시를 운반
하고 손님이 앉았던 자리를 청소하랴 오는 손님 안내하랴 가는 손님 배웅하랴
그래서 말단은 한가하고 지배인은 바쁘게 뛰고 있었습니다.
2. 일본 국화가 벚꽃인 줄만 알았더니 더 소중하게 여기는 매실이 있었더라
매실공원에 모셔진 300년 묵은 고목은 무슨 신통력이 있어 신령처럼 모셔
지고 천황의 상징 문양도 매실이고 신사 안에도 모두가 매실나무 일색일러라
우리 성황당에 울긋불긋 헝겁을 매달고 소원을 빌 듯 준비된 닥종이 쪽지에
작은 글씨로 자기만의 비밀스러운 기원문을 적어 노끈에 매달았는데
한 사람의 솜씨같이 가지런하다.
지정된 장소를 혹 이탈한 것은 외국 관광객의 솜씨라고 합니다.
3. 작은 승용차일수록 우대를 해 주는 나라
일본을 흔히 축소지향의 문화를 숭상할 때 흥하고 확대 지향의 문화를 숭상할 때
이웃을 괴롭히고 망한 나라로 본다. 쏘니 트란지스타 라디오가 앙징맞게
선을 보일 때 장난감 같고 하찮게 봤더니 그것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3단 우산
이 나와 작은 핸드백 속으로 들어갈 줄을 누가 알았으랴.
처음 나온 무선전화기의 육중했던 것과 지금 핸드폰을 보니 작을수록 가볍고
날렵하고 얼마나 편리한가 좁은 주차장에 중형 대형 승용차는 천덕꾸러기
제일 주차가 편리한 곳은 경차(소형) 전용이였습니다.
4. 길거리에서 핸드폰 사용하는 것 구경할 수가 없다.
어른들 뿐 아니라 젊은이 학생들도 거의 없다.
"거기 어디야 나 을지로 3가 지하철인데" "너 언제 올거냐 엄마 시장 간다"
"지금 그쪽으로 가고 있어 다 와 가" 이런 수다를 전화로 해야할 필요가 있는지?
어찌 일본이라고 급한 일 궁금한 일이 없으랴만 ...
5. 거리에 담배를 피며 가는 사람이 없다.
담배 피는 장소를 지정해 놓으니 오고 가는 사람 그 한 자리에 모여서 피게 마련
이니 담배꽃초를 길거리에서 볼 수가 없다.
공원엔 노숙자도 있고 거지도 있지만 특이하게도 자기가 있던 자리는 깨끗이
청소하고 이동한단다. 누가 교육을 시킨 것인지 그렇게 태어났는지...
6. 공중전화기가 지금도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자식도 아니고 두루륵 다이얼을 돌리는 전화기 우리나라에선 구경도 할 수 없고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그런 전화기가 작동을 한다.
전자제품이 첨단을 달리는 일본에 60년대 70년대 것이 공존을 하다니
아무리 오래 되었어도 쓸 수 있는 한 버리지 않고 쓰고 있구나 하는것을 느끼고
졸부들일수록 묵은 것을 쉽게 버리고 바꾼다더니 ...]
우리 한국사람들은 새 아파트로 이사가면 쓰던물견 다 버리고 새것으로 바꾸니...
7. 관광객이 아무리 많이 몰려와도 정채가 되지 않는다.
구마모도성(熊本城)에 갔을 때 단풍의 계절이라 학생들에게도 수학여행 계절
이라 전국 각지에서 많이 모였건만 안내원(노인 봉사자)이 얼마나 많이 나왔는지
질서 정연하게 순서대로 입장 퇴장이 지켜지고 외국 관광객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에 모두가 공감을 하니 일본 관광을 선호하게되는 한 요인이 아니던가.
8. 노인들의 일자리를 의도적으로 만드는 나라
본인이 원한다면 어떤 노인도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다.
우체국의 매표 도서관의 사서 각종 수련장의 경비... 일정한 연령의 고령자에게만
그 자리가 허용 일정한 연령이 되면 퇴직의 함정이 아니라 일정한 연령 이상자
만 기다리는 일자리... 벳부(別府)의 어느 산골 민속촌에 갔더니 좁은 주차장에
관리인이 노인봉사자였다.
차가 들어오니 달려와서 안전하게 자리를 안내하고 차가 떠나려하니 스프링처럼
튀어나와 길을 안내한다. 무엇이 그리 신이 나는지 싱글벙글이다.
또 일본 히가시 시의 이야노 폭포 매표소에는 나이가 많아 보이는 할머니가 근무
를 하기에 할머니의 나이를 물어보았더니 87세라고 하드군요.
물론 건강과 개인의 차이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같으면 생각이나 하겠습니까?
9. 硫黃을 재배하는 나라
재배란 말은 식물에게만 쓰는 줄 알았는데 광물도 재배라니 화산지대에 갔더니
지하에서 올라오는 유황의 성분을 한 곳에 모아 특수한 토양을 투과하여
올라오면 버섯의 곰팡이균처럼 자라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노란 결정체가
형성되어 유황으로 생산된단다.
10.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들의 생활습관을 비교해 보면 우리는 쓸만한 물견도
환경이 바뀌면 쉽게 새것으로 바꾸어 버리고 하지만 일본사람들은 사치나
유행을 따르지 않고 무었이든 수명이 다 할때까지 사용하면서 너무나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배어있음을 실감할수가 있었습니다.
결국 나라는 부자지만 개인생활은 주거면에서도 현재의 우리 생활이면 일본의
장관급 정도로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럼 두서없이 내가 듣고 본것을 적어본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