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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 재산도 무너뜨리는 '만성질환'

해피곰 2011. 1. 25. 13:56

건강도 재산도 무너뜨리는 '만성질환'

 


환자 절반 이상 '약제비 부담'…치료 기피현상 초래


30세 이상 가구원 중 약 41%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만성질환 약제비가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8년 한국의료패널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의사진단을 받은 만성질환자는 35.74%, 여성은 45.33%로, 30세 이상 만성질환자의 만성질환 보유 수 또한 평균 2.21개로 조사됐다.


보사연은 총 7866가구, 가구원 2만4616명(가구당 평균 3.13명)의 의료패널을 약 7개월간 면접 조사해 이번 결과를 얻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사로부터 만성질환을 받은 30세 이상 가구원은 40.74%로, 여성(7971명)이 남성(7317명)보다 만성질환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30세 이상 만성질환자의 만성질환 보유 수는 평균 2.21개로, 1개를 보유한 경우가 42.29%, 2개 26.08%, 3개 15.32% 등이었으며 심지어 6개 이상 보유한 경우도 3.85%에 달했다.


30세 이상 만성질환자 6228명 중 질환 보유기간은 5년 미만인 경우가 전체 질환 중 49.3%, 5~9년 23.63%, 10~14년 13.57% 등이었으며 20년 이상 보유한 환자도 7.61%로 조사돼 수십 년간 진행되는 만성질환 치료가 큰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보유자 중 지난 6개월간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 결과 그렇다는 응답이 79.37%인 반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20.63%였다.


그 이유로는 혈액투석 및 물리치료와 같이 처방약이 요구되지 않는 질환을 제외하면, ‘약을 먹을 만큼 심각하지 않아서’ 42.57%, ‘효과가 별로 없어서’ 12.16%, ‘약값이 부담스러워서’ 4.51% 순이었다.


특히 만성질환자의 약제비 부담 수준에 대해서는 28.06%가 ‘가계에 약간의 부담을 준다’고 응답했으며 22.43%는 ‘가계에 매우 큰 부담을 준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만성질환의 다빈도에서 고혈압, 관절염, 당뇨병, 디스크외 배병증, 고지혈증 순이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만성질환자 약제비 부담 수준과 관련 응답자 절반 이상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최근 우리나라는 만성질환의 증가, 소득수준의 향상, 의료 보장성 강화 등 보건의료부문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어 의료비 증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연구팀은 “과학적인 자원배분의 정책적 판단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의료비 지출 양상과 패턴에 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