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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지속되는 기침, 혹시 폐암?

해피곰 2011. 2. 6. 22:19

오랫동안 지속되는 기침, 혹시 폐암?

기침=감기?, 기침 일으키는 원인 다양해

 

일교차가 심해지고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 기침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9살의 남자아이를 둔 정모(36)양은 “얼마전 아이가 감기에 걸렸는지 기침을 계속해 약국에서 약을 사 먹이고 있지만 통 낫질 않아 요즘 스트레스까지 받는다”며 “혹시 나쁜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실 기침은 기도내의 이물질이나 분비물을 제거하기 위한 정상적인 방어기전으로 내 몸의 방어기전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래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 불편을 느끼게 되고 이상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며 혹시 폐암 등 나쁜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을 유발하기도 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김규언 교수는 “기침 그 자체는 ‘질병’이 아니라 다양한 호흡기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는 하나의 ‘증상’일 뿐”이라며 “호흡기를 깨끗하게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호흡기를 지켜주는 경비견’이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기침=감기?, 기침 일으키는 원인 다양해

 

기침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때문에 임상적으로는 기침이 지속된 기간을 기준으로 원인에 접근하게 된다.

 

어린이들은 1년에 보통 6~8회 정도 감기에 걸리고 이때 기침을 할 수 있지만 감기에 따라오는 기침은 ‘급성 기침으로 대개가 1~2주 이내 멈추게 된다.

 

그러나 기침이 ‘기침을 달고 산다’고 느낄 정도로 반복적이고 3주이상 지속되면 ‘만성기침’이라고 부르며 이는 호흡기내과를 찾는 많은 환자들 중에서 만성기침 환자가 최고 23%를 차지하고 있다.

 

지속시간이 3주보다 짧은 급성기침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상기도 감염, 특히 감기나 급성부비동염이며 소수에서는 폐렴 또는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급성악화 등의 위중한 병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이물질이 코로 통해 목으로 넘어가는 후비루, 천식, 위식도 역류 순으로 많이 나타나며 그 외 폐결핵을 포함한 폐의 감염, 폐암, 만성폐질환 등에 의한 기침이 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기관지, 식도 또는 혈관의 선천적 기형이나 이물질에 의한 경우가 많고 만약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함께 기침이 자주 재발되면 한번쯤 천식을 생각해봐야 한다.

 

또 급성으로 나타나는 심한 기침이 폐렴, 폐결핵, 폐암 , 심부전 등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평소와 다른 기침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를 해야 한다.

 

만성기침이라는 말은 기침을 일으키는 어떤 원인이 숨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기침 자체를 치료하는데 힘쓰기보다는 근본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기침이 발생했다고 모든 환자가 기침의 원인을 찾기 위해 정밀 검사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별것 아닌 기침이 3주이상 지속되는 예는 그리 흔하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지속될 시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경희의료원 호흡기내과 강흥모 교수는 “기침은 호흡곤란, 흉통과 더불어 호흡기질환의 3대 증상으로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대부분의 호흡에 질환에서 기침을 동반한다”며 “단순히 기침이라고 방치말고 기침의 양상이 달라지거나 오랫동안 지속되면 반드시 기본적인 검사를 시행해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기침,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가벼운 기침은 대개 별 문제없이 호전되므로 의사들은 서둘러 진단을 하려고 하지 않고 먼저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으며 또 가까운 약국에서 증상치료를 받으면 쉽게 좋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3주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단순히 감기에 의한 것이라고만 생각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의 원인은 환자의 연령, 기침소리(가래 섞인 기침, 마른기침), 양상(간헐적, 연달아서 토할 듯한 기침), 시기(낮 동안, 잠자는 동안, 아침에 일어날 때)등에 따라 원인을 추정할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 일반적으로 가슴과 코 X-선 촬영,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경우에 따라 전산화단층촬영(CT), 폐기능 검사, 천식유발시험 등 정밀검사를 하기도 한다.

 

아울러 기침환자들은 찬바람이나 담배연기처럼 기도를 자극할 수 있는 환경을 피하고 심한 운동이나 찬 음료를 삼가면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가래가 묽어져서 기침할 때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 가열식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는 “기침이 한달 이상 오래갈때는 무엇보다도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기침에 좋다는 민간요법이나 진단 없는 투약에만 의존함으로써 병을 키우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