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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반대 충남도 대안사업이 환경파괴사업?

해피곰 2011. 2. 10. 09:33

4대강 반대 충남도 대안사업이 환경파괴사업?

금산 방우리 교량사업 철회 촉구...‘교량사업 생태탐방로로 치장’

2011-01-17 22시01분 김병기(cmedia@cmedia.or.kr)

종교계를 비롯해 대전, 충남북, 전북 등 4개 광역시도 노동, 시민환경 60여 단체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한 충청남도가 주민 민원 해소 차원에서 접근해 도로와 교량을 건설하는 것으로 변경한 사업이 오히려 환경파괴적인 사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 ‘금강유역환경회의’는 17일 오전 11시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파괴가 예상되는 졸속 설계 된 금강 8-2공구 방우1지구 교량사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금강 8-2공구는 충남도가 4대강 살리기 대행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금강 상류 방우리 여울 생태탐방로 공사이다. 당초 4대강(금강) 사업인 저곡 지구(천내습지) 사업에 대한 환경파괴 논란이 제기되면서 대안사업으로 추진됐다.

 

[출처 : 금강을지키는사람들]

이들은 “지난 선거에서 4대강 반대를 표명하면서 당선된 충남도지사는 표면적으로는 4대강(금강)재검토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대응을 하였으나 실제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있다고 평가하며 “금강사업 해당부서가 특위의 활동에 자료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고, 사업의 변경도 도지사의 위임을 받아 재검토하고 있는 특위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중앙정부의 지시대로 사업을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또, “장마철에 침수피해를 보자 사업을 변경하면서 처음의 설계보다도 더욱 환경 파괴적으로 변경했다. 특히 폭 7m의 콘크리트 교량건설은 도저히 환경, 생태라는 말이 사용될 수 없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관련해 충남도는 작년 5월, 6월 금산 8-2공구 내 천내지구와 방우지구 일부 둔치에 초화류 20만본을 심었다. 그러나 호우로 심어놓은 초화류가 몇 개월만에 모두 물에 잠겨 죽자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었고, 설계변경을 추진했다. 설계변경안은 사업비 30억원의 ‘생태탐방로’로 금강 방우리여울에 대형 콘크리트 교량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사업변경하면서 사업비 260억 중 30억 정도 남은 상태이다.

기자회견단은 “지역의 합의와 조사, 검증을 거치지 않은 개발행위는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며 충남도에 △환경파괴가 당연시되는 졸속설계의 8-2공구 방우1지구 교량사업 철회 △무리한 야간공사, 강취위 속의 콘크리트 타설 양생 등 불법공사 중단 △문화재파괴가 자행되고 있는 공주 부여 지역의 4대강 사업장 철저한 조사 △흙먼지 피해와 자재유실 피해 조사와 대책 마련 △현장골채 채취를 빙자한 금강 파괴현장을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기자회견단은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와 방우리 주민 46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대안사업’도 함께 제시했다.

조사결과 “환경파괴와 예산낭비를 가져오는 사업임이 결론이다”며 “설문조사와 수차례 면담 등을 통해서 주민들의 요구가 생태탐방로보다는 생활권이 무주인 방우리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무주방향의 도로포장이 선결과제이고, 15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공사의 이자 수준만이라도 오지민의 편의를 위한 미니버스 등에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안사업으로는 ‘8-2공구 교량공사는 지역 주민이 요구하는 사업으로 변경되어야 한다’며, 설문조사 결과 △부리면 어재리 마을 앞 강변 둔치정비 사업 △부리면 평촌리 귀래정 복원 숙원사업 △부리면 수통2리 강변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등과 ‘방우리 주민 생활 편리’를 위한 △마을 버스운행 △방우리와 내도리간 제방도로 포장 △신종합지역개발사업으로 실제적인 장기적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