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운동, 좋은 건 알지만 정작 하는 사람은 39.5%
젊은 사람이 오히려 규칙적 운동을 더 안 해
치매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 중 하나가 운동이다. 운동은 뇌혈관을 확장시켜, 뇌에 흐르는 혈액이 원활해지게 한다. 하지만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우리나라 국민 39.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하지 않는 비율은 특히 젊은 세대가 더 높았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비율이 여자는 10대 72.9%, 20대 67.3%에 이르고, 남자도 10대 48.2%, 20대 50.0%로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는 “성인과 노인은 일주일에 150분 이상, 소아와 청소년은 매일 60분 이상 유산소 활동 및 근력과 뼈 강화를 위한 신체활동이 필요하다”고 권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가 2012년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을 위한 신체활동 권고안(Global Recommendation on Physical Activity for Health)‘에 맞지 않는 운동 참여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하지 못하는 이유를 50대 이상은 ‘건강상의 문제’를 들었으나 20대 이하는 '시간 부족'으로 운동하지 못한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건강할 때 챙겨야 하는 것이 건강이지만, 정작 건강할 때는 챙기지 않는' 모순된 현실이 조사 결과 여실하게 나타났다.
▲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비율 [자료=문화체육관광부]
국민 운동 참여율은 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 경제 위기 등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1997년~2000년, 2008년, 2012년에는 운동 참여율이 급감했다. 최근 전혀 운동하지 않는 비율의 급증으로 운동 양상에도 양극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져, 경기 침체 시기의 운동 참여 격차의 해소가 주요한 정책 과제로 부상했다.
▲ 주 2~3회 지속적 생활체육 참여율 [자료=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2011년 국민 체력실태조사를 분석, 일본과 중국에 비교한 결과도 밝혔다.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보다 신장과 체중이 월등하나 근지구력을 제외한 근력, 순발력, 전신 지구력, 평형성 체력은 대체로 약하고 비만 지수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은 ‘평형성’과 ‘지구성’ 능력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일본의 노인들보다 체력이 크게 저조했다. 이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는 우리 사회의 노인 체력 증진 대책이 시급함을 보여 준다.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건강과 체력 증진을 위한 생활체육 참여 활성화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1 국민체력실태조사' 결과보고서를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에 원시자료와 함께 일반 국민에게 공개했다. '2012년 국민 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는 12월 말에 결과보고서를 발간하여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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