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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벽지에 황토 페인트 칠하기 후기 글, 입니다.

해피곰 2013. 10. 1. 13:58

황토 페인트 칠하기...

 

2009년 11월 어느날,

옆지기가 시골집 벽지가 하얀색이라 춥게 느껴진다고 황토 벽지로 도배를 다시 해야 겠다고 투덜댄다.

'아직 깨끗한데 쓸데 없이 돈을 들이나, 경기도 안좋은데….'

요즘은 도배하지 않고 벽지에 페인트 칠 하는 이들도 많다고 하며

내가 칠을 해준다 큰소리를 쳤다.

 

페인트 가게에가서 황토색 페인트를 구입해서  돈좀 아낀다고 직접 칠을 했다.

페인트가게에서 황토색을 구입하면 모두가 황토페인트인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페인트가게에서 구입하는것은 색만 황토색인 화공제품으로 만든  것인줄 몰랐다.

 

이런 내용을 알고 난 옆지기는 색만 황토 색이라며 투덜투덜 

나는 할 수없이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져보며 정보를 수집하다가 친환경 황토페인트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상세한 정보를 얻고 황토 페인트를 구입해서

2010년 추운 겨울에 칠작업을 하기로 했다.

페인트가 일반 페인트와는 달리 친환경으로 만들어져 보관이 까다롭고 구입한 날 부터 1달 안에 소모해야 한단다.

년초 연휴때 작업하려고 주문을 했는데 년말 휴일이 겹치고 택배회사가 쉬는 관계로 배달이 안 되어 작업을 미룰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것은 뭔 일인고….

시집가는 날 등창난다고 100년만의 폭설로 시골집 가는데 문제가 심각했다.

마을에서 1 km 떨어진 비포장 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차로는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었다.

할수 없이 마을까지 내려가서  지게를 빌려 집까지 져 날라서 페인트 칠 작업을 시작 했다.

 

 

위 사진은 잘 모르고 황토색 페인트를 칠한 상태다.

여기에다 친환경 황토페인트를 덧칠를 해 보았다. 차이가 많았다.

황토 흙을 바르는것과 똑 같았다.

어린시절 두메산골 고향집 오막살이 초가집  늦김을 받았다. 

 

구입한 친 환경 황토 페인트이다.

단단한 각목으로 골고루 저어가며 희석한 다음, 용기에 덜어서 따끈따끈하게 덥혀서 칠을 했다.

 

1월10일, 초벌 칠하고 일주일 후 덧칠을 했다.

일반 페인트와는 달리 친환경 황토페인트는 처음 칠할때 보다  두번째 칠 할때가 페인트 양이 곱절은 더 들었다.

18리터라 많이 남을줄 알고 작은 방도  칠을 하려했는데

거실 15평을 두번 칠하니  조금 밖에 남지 않아서 작은 방은 다음으로 미루고 남은 황토를 모두 덧칠로 사용하였다.    

 

가구들을 이리저리 밀쳐놓고 칠하느라 어수선하다.

칠 할때 좋은 것은 화학 페인트와는 달리  바닥에 떨어져도 황토흙이라 닦으면 쉽게 지워진다는 점이다.

내가 롤러를 사용 할 줄 몰라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불편한 것은 롤러로 칠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붓으로만  칠을 하다보니 많은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작업을 마치고

가구도 제 위치로 옮겨놓고 벽면을 보니 역시 다르다.

옆지기는 맘에 드는지 무척 좋아라 한다.

이제는 춥다는 말 더는 하지 않을것이다.

피부 알러지까지 있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흐믓한 마음이다.

 

 

 

이렇게 1월 한달을 황토페인트 칠 하느라 분주하게 보냈다.

어수선하던 집 분위기는 이제야 제 모습을 찾게 되었다.

시작부터 사연이 많았던 황토 페인트 칠이 이제야 마무리가 제대로 된것 같았다.

잘 마무리 할수 있게 도와주신 Geurin & 황토 매니저님께 감사할 뿐이다.

 

 

경인년 호랑이 해에

Geurin & 황토 회원님들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출처 : 그린황토
글쓴이 : 호롱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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