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월이 시작되었습니다! 10월의 달력에는 의미 있는 날이 많이 표시되어 있는데, 그중 10월 3일이 유난히 붉게 느껴집니다. 업무와 학업 등으로 피곤한 주중의 공휴일이라 반가운 마음이 크지만, 개천절의 의미를 알고나면 더 소중한 공휴일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하늘길이 열리고, 우리 민족의 나라가 세워진 날, 개천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우리나라 건국의 역사는 단군신화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늘의 신인 환인에게는 환웅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환웅은 인간세상에서 인간을 다스리며 살아가길 원했습니다. 환인은 환웅에게 천부인 3개를 주어 땅으로 내려 보냈고, 환웅은 태백산 자락으로 내려와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곰과 호랑이가 환웅을 찾아와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고, 환웅은 그들에게 100일동안 동굴에서 쑥과 마늘을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성질이 급한 호랑이는 그 기간을 참지 못하고 동굴을 뛰쳐나왔으며, 곰은 인내를 가지고 잘 견뎌내어 21일만에 여자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곰에서 여자로 탈바꿈 했기 때문에 웅녀라고 불리게 되었고, 환인과 웅녀 사이에서 나온 아들이 '단군 왕검' 입니다. 단군은 기원전 2333년에 우리 민족의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건국한 우리 민족의 시조 입니다.
개천절은 우리 민족의 시조인 단군이 고조선을 세운 날임과 동시에 환웅이 처음 하늘을 열고 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홍익인간의 뜻을 펼친, 우리 민족 국가를 기원하는 국경일입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10월 수확한 첫 곡식으로 제상을 차려 하늘에 감사하는 제천의식을 행해왔습니다. 부여의 영고, 예맥의 무천, 마한과 변한의 계음, 고구려의 동맹, 백제의 교천, 신라와 고려의 팔관회 등에서 제천행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제천행사를 행하게 되는 10월을 가장 신성시 여겼고, 3이라는 숫자를 길한 숫자로 여겨 왔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개천절의 의미와 유래를 보다 명확히 설명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00년, 나철을 중심으로 일어선 대종교에서 10월 3일을 개천절이라 이름 짓고, 국가 경축일로 제정하여 매년 행사를 거행하였습니다. 일제강점기 때는 개천절 행사가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해방 후, 대한민국에서는 개천절을 정식 국경일로 제정하였고 개천절의 의미는 지금까지 잘 계승되어져 우리 민족의 반만년 역사를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하늘의 자손, 단군의 자손인 우리 민족은 역사적 자부심과 문화에 대한 긍지가 매우 높은 민족입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은 우리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단군과 고조선에 관한 고서를 불태움으로서, 우리 민족 정체성을 잃게 만들려고 시도 했습니다. 조선의 역사를 조작하고, 왜곡된 역사를 교육하며, 이씨 조선 이라는 낮추는 말로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일본도 두려워한 우리 민족의 자긍심.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올바른 역사 의식. 우리 민족의 한결 같은 굳은 의지. 하늘의 자손인 단군이 우리에게 물려준 또 하나의 재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태극기 게양법이 달라지는데, 국경일과 기념일(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국군의 날)에는 태극기가 하늘 높이 펄럭일 수 있도록 깃봉과 깃면의 사이를 떼지 않고 게양해야 하며, 조의를 표해야 하는 날에는 깃면의 너비만큼 내려서 게양합니다.
개천절은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운 건국일임과 동시에, 환웅이 처음 하늘을 열고 백두산 신단수 아래 내려와 홍익인간의 뜻을 펼치기 시작한 날. 즉, 우리 민족에게는 문화 민족의 탄생과 건국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날입니다. 우리 민족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개천절, 하늘의 뜻과 하나되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이치로써 세상을 다스린다는 이화세계(理化世界)의 이념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그런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글 / 건강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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