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관절염이라고도 불리는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중년,노년에 발생하며 척추 및 하지의 관절(고관절, 무릎, 발관절)을 침범하는 관절염을 말한다.
크게 원발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확실한 원인 없이 정상적이던 관절의 연골이 노쇄 현상으로 낡아진 증상, 즉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원발성이라 하며 여자에 흔히 발생한다.
외상이나 관절염같은 질환으로 퇴행성 변화가 초래된 것을 이차성이라 하며 비교적 남자에, 원발성보다는 젊은 나이에 발생한다.
이차성의 원인을 알아보면 골절 치료 이후 관절면이 불규칙해지거나 인대 손상 등으로 관절의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반월상 연골 손상 등의 외상과 류머티즘성 관절염이나 화농성 또는 결핵성 관절염의 후유증, 통풍과 같은 대사성 관절염이나 선천성 이상, 혈우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외에 변형 혹은 기형으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다.
여성과 비만인 경우에 많이 나타나
주로 60세 이후에 발생하는데, 60세 이후 노년층 여자의 25%, 남자의 15%에서 발생하며 55세에서 65세 사이의 연령층에서는 증상의 유무에 상관없이 방사선 검사 시행시 85% 정도에서 퇴행성 관절염의 소견이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원발성 관절염은 여자에서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비만증이 있는 경우 슬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이 정상에서 보다 2배 정도 자주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인에서는 고관절 관절염은 매우 드물고, 척추와 무릎 관절에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생활 습관, 즉 쪼그리거나 무릎 꿇고 앉아 일을 하는 여자의 경우 발생 빈도가 더 높다.
또한 내반슬, 즉 ‘O’형의 다리를 가진 사람은 무릎 관절 안쪽에 계속되는 체중의 과부하로 골관절염이 발생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동통, 관절 운동의 제한 등이 서서히 진행되고, 관절 사용으로 동통이 악화되며 휴식이나 온열 요법으로 증상이 사라지기도 한다.
경도의 종창 및 관절 부위에 압통이 있을 수 있고 운동시 마찰음이 들리거나 관절 내 유리체가 있는 경우는 관절 운동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수지 및 무릎 관절에 골성 비대가 나타나기도 한다.
병변이 계속 진행되어 말기에는 심한 운동 장애나 장해를 남기기도 하고 관절 연골의 소실,불규칙한 변성으로 관절의 변형이 생길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진단은 환자의 병력 및 이학적 소견과 단순 방사선 소견으로 비교적 쉽게 가능하나 류머티스 관절염,결핵성 관절염과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적절한 예방·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어
대부분의 퇴행성 관절염은 노쇠 현상과 관계가 있으므로 특이한 근본적 치료 방법은 없으나 적절한 치료로 병적 진행을 감소, 지연시키거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먼저 병의 과정이 양성이며, 이로 인한 수명 단축은 없고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을 환자가 이해하고 정신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관절 기능을 유지하고 기능을 향상시켜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이 없게 하는 적절한 운동, 약물요법, 물리 치료, 목발이나 지팡이를 사용하는 보존적 치료, 수술적 치료가 이용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는 변형 교정술, 인공 관절 치환술 및 관절 고정술 등이 있으며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나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적절한 수술로 증상의 호전과 병의 진행을 막고 관절 기능을 유지시킬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예방책으로는 다리의 변형을 미리 교정하고 비만을 치료하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교통 사고, 스포츠 손상 혹은 추락 사고 등으로 관절 외상을 받은 경우 부적절한 치료를 받아 조기에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나는 불행한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으로 적절한 시기에 조기 치료를 받아 합병증으로 초래될 수 있는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췌 : 삼성웹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