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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빠의 감동적인 이야기

해피곰 2014. 9. 13. 19:01

 

                    

 
어느 아빠의 감동적인 이야기 
 
아내가 어이없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어언 4년
 
지금도 아내의 자리는 크기만 합니다
어느 날 출장일로 아이에게 아침도
챙겨주지 못한 채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그날 저녁 아이와 인사를 나눈 뒤에
양복 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던지고는
침대에 벌러덩 누웠습니다...
그 순간 뭔가가 느껴졌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
자기 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아이를 붙잡아
장단지며 엉덩이며 마구 때렸습니다
 
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
하며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을때
아들 녀석의 울음 섞인 몇 마디가
손을 멈추게 했습니다
 
아빠가 가스렌지 불을 함부로 켜서는 안된다는 말
보일러 온도를 높여서 데어진 물을 컵라면에 부어서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아빠 드릴려고
식을까 봐 이불속에 넣어둔 것이라고
 
가슴이 메어왔습니다..아들 앞에서 눈물보이기 싫어
화장실에 가서 수돗물을 틀어놓고 울었습니다
일년전에 그 일이 있고난 후
저 나름대로 엄마의
빈자리를 채울려 고 많이 노력 했습니다
 
아이는 이제 7살 내년이면 학교 갈 나이죠
얼마전 아이에게 또 매를 들었습니다
일하고 있는데 회사로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나오지 않았다고
 
너무 다급해진 마음에 회사에
조퇴를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는 아이를 찾았죠
동네를 이 잡듯 뒤지면서
아이의 이름을 불렀 습니다
 
그런데 그놈이 혼자 놀이터에서 놀고 있더군요
집으로 데리고 와서 화가 나서 마구 때렸습니다.
 
 하지만 단 한차례의 변명도 하지 않고
잘못했다고만 빌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 부모님을 불러놓고
재롱잔치를 한날이라고 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며칠후 아이는 유치원에서
글자를 배웠다며 하루종일
자기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글을 써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고 아이는 학교에 진학 했죠
그런데 또 한 차례 사고를 첬습니다.
 
그날은 크리스마스 날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우리 동네 우체국 출장소였는데...
우리아이가 주소도 쓰지 않고 우표도 부치지 않은 채..
편지 300여통을 넣는 바람에 연말에 우체국 업무가
지장을 끼친다고 온 전화였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또 일 저질렀다는
생각에 불러서 또 매를 들었습니다
아이는 그렇게 맞는데도 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은 채
잘못 했다는 말만 하더군요..
 
그리고 우체국가서 편지를 받아 온 후

아이를 불러놓고 왜 이런 짓을 했냐고 하니

아이는 울먹이며 엄마한테 쓴 편지라고

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시울이 빨게 졌습니다

아이에게 다시 물어 보았습니다

그럼 왜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편지를 보내냐고

그러자 아이는 그동안 키가 닿지 않아

써오기만 했는데 오늘 가보니깐

손이 닿아서 다시 돌아와

그동안 써 논거 다 들고 갔다고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엄마는 하늘나라에 있다고

다음부턴 적어서 태워버리면 엄마가 볼 수 있다고

밖으로 편지를 들고나간 뒤

라이타 불을 켰 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무슨 내용인가 궁금해

하나의 편지를 들었습니다.

 

보고 싶은 엄마에게

 

엄마 지난주에 우리유치원에서 재롱 잔치했어

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

아빠한테 말하면 엄마생각 날까 봐 하지 않았어

아빠가 날 막 찾는 소리에 그냥 혼자서

재미있게 노는 척 했어

그래서 아빠가 날 마구 때렸는데

애기하면 아빠가 울까 봐 절대로 얘기 안했어

나 매일 아빠가 엄마생각 하면서 우는 것 봤어.

 

근데 나는 이제 엄마 생각 안나

엄마 얼굴이 기억이 안나

보고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자면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다고 아빠가 그랬어

그러니깐 엄마 내 꿈에 한번만 나타나

그렇게 해줄 수 있지? 약속해야 해

편지를 보고 또 한번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아내의 빈자리를 제가 채울 순 없는 걸 까요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도

우리 아이는 사랑 받기위해 태어났는데

엄마사랑을 못 받아 마음이 아픔니다

정말이지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혁수야 아빠야

우리 혁수 한테 정말 미안 하구나

아빠는 그런 것도 모르고

엄마의 빈자리 아빠가

다 채워줄 수는 없는 거니?

남자끼린 통한다고 하잖아..

 

혁수야 너 요즘에도 엄마한테 편지 쓰지?

아빠 너 하늘로 편지 보내는 거 많이 봤다

엄마가 하늘에서 그 편지 받으면

즐거워하고 때론 슬퍼서

울기도 하겠지

혁수야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어

그걸 잊지마 아빠가 널 때린다고

엄마가 혁수를 놔두고 갔다고

섭섭해 하지 마 알겠지..?

끝으로 사랑한다 내아들아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아들 사랑해

 

아빠가~~♡

 

- 이 글의 주인공들은 실존인물이고 실화 랍니다 -

- 옮겨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