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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고개를 넘고 望九의 언덕을 바라보며

해피곰 2014. 11. 5. 10:18

 

 


80고개를 넘고 望九의 언덕을 바라보며...


지난날들 돌아보면 그 길고도 험난 했던
고난(苦難)의 세월(歲月)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무심(無心)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 주변의 가까운 지인(知人)들은
하나 둘씩 불귀(不歸)의 객(客)으로

 

순서없이 사라져 가고 눈은 어두워지고
귀는 멀어지고 치아는 성한대가 없고


다리에는 힘이 빠지고 어깨는결리고
정신은 깜박거리는 황혼(黃昏)길도 한참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세월 용케도 견디며
자식(子息)들 그런대로 길러


부모(父母)의 노릇 어느정도 이루면서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더 바랄 것도 없습니다.

남은 세월(歲月) 후회(後悔)없이
살다 가야할터인데 하고 생각은 합니다.

어느듯 나이 80을 넘기고 望九의 둔턱에 올라와보니
친구는 나날이 줄어가고 우편으로 전해오는 것은 광고지뿐이고
걸려오는 전화는 "전화기를 바꾸라 노인보험에 들라"는등
알아듣기도 힘드는 아가씨의 속사포가 귓전을 울려주니
정작 기다리는 친구나 知人의 안부전화는 줄어들기만합니다. 


望九(망구)의 길에는 여기저기 迷宮(미궁)의 陷井(함정)이 놓여있으니
언제나  빠질수있는 한치앞도 안보이는 앞길이 남아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소리없이 훌쩍 떠날 적에
아무것도 가져갈수 없는 빈손이요.

 

동행(同行)해줄 사람 하나 없는 외로운길인 것이 보입니다.
" 당신이 있어 나는 참 행복합니다 "

 

    라고 진심으로 얘기 할 수 있는 소중한 친구있으면 자주 만나

 

걸으면서 담소하고 때가되면 막걸리 한잔나누며 보내는
붉게 물든 황혼의 인생도 아름답지 아니한가요?

남은 인생(人生) 건강(健康)하게 남의 도움없이 살도록
노력하고 후회(後悔)없이 살다 갑시다...

 - 옮겨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