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열리고 있는 아트프리마켓 팀들의 네트워킹이 만들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할 것입니다.”

 

대전 중구 대흥동 중교로 일대에서 내달 17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는 ‘2014대전국제아트프리마켓페스타’의 김한솔 기획팀장<사진>은 이번 행사의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400여 팀에 달하는 전국 프리마켓 참가자들이 ‘대전’으로 한데 모이는 이번 페스타는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프리마켓 행사다. ‘닷찌프리마켓’에서 ‘대전아트프리마켓(DAF)’으로 발전을 거듭하며 프리마켓을 이끌어오다 이번 행사까지 기획하게 된 김 팀장은 “국내 프리마켓 문화기획자들을 모아 네트워킹 작업을 하고, 내실을 다져보자는 취지로 행사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한 프리마켓을 여러 스타일을 시도해보고, 대전이라는 지역성을 나타내자는 의미로 이름도 바꾸며 현재에 이르렀다”며 “현재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마다 선화동 목척교 일대에서 지속적으로 프리마켓을 진행 중이다”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이 아닌 대전에서 시작하는 점이 가장 특별하다. 대전에서 서울을 포함한 전국 문화기획자가 한 데 모인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대전에서 프리마켓 기획자 네트워킹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문화기획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문화’를 만들어나가며, 작은 커뮤니티에서 큰 커뮤니티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인 관계맺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 지역에서만 나오는 스타일이 있어 함께 모였을 때, 자극이 되면서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무언가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으니 이를 통해 추가적인 콘텐츠도 생산되며 발전할 수 있다. 각각의 프리마켓 팀들이 자립할 수 있는 하나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적인 프리마켓페스타를 지향하기 위한 첫 시작으로 올해 일본과 중국 팀도 참가하고, 인디밴드와 힙합&DJ, 클래식, 국악 등 다양한 공연과 아트퍼포먼스가 동시에 펼쳐진다. 김 팀장은 “중국 예술가협회와 도쿄 디자인 페스타 소속작가들을 초대해 국제적인 성격의 행사로 자리매김하고자 했다. 인적, 물적 인프라를 토대로 공연과 퍼포먼스가 풍성하게 마련돼 예상보다 멋진 행사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