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인구 500만명..전체인구 10% 돌파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10.01 12:08 | 최종수정 2008.10.01 13:07
50대 남성, 인천지역 인기기사
42% 일거리 원해..황혼 이혼.재혼 급증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정준영 김종수 기자 =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500만명을 돌파,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를 넘어섰다.
고령자의 이혼이나 재혼이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지속했다. 노인의 41.7%가 일자리를 원하고 있고 그 이유는 주로 생활비 때문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2008년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 노인인구 501만명, 비중은 10.3%
올해 7월1일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01만6천명으로 총인구의 10.3%를 차지,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절대인구 500만명과 비중 10%를 돌파했다.
작년의 481만명, 9.9%와 비교해 20만6천명, 0.4%포인트 증가했고 10년전의 306만9천명, 6.6%와 비교하면 194만7천명, 3.7% 포인트나 늘었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2%에 이르러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10년 후인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2026년에는 20.8%가 되어 '초(超)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인구 비중을 성별로 보면 65세 이상 남자는 8.3%, 여자는 12.3%였다. 65세이상 인구의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인구)는 68.1로, 10년전보다 7.8명 많아져 남자 고령자의 사망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65세 이상 인구를 14세 이하 인구로 나눈 노령화지수는 올해 59.3으로 10년전의 30.4에 비해서는 28.9나 증가했으며 2016년에는 100.7이 돼 노인 인구가 유년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노인인구를 15~64세 인구로 나누어 구하는 노년부양비는 14.3%로 지난해 13.8% 대비 0.5% 포인트, 10년전 9.3%에 비해 5.0% 포인트가 높아졌다. 올해의 경우 생산가능인구 7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셈이다.
◇ 노인 사망률 10년새 35% 안팎 줄어
지난해의 노인 사망률은 10년전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아졌다. 인구 1천명당 사망률은 60대 남자가 16.5명으로 10년전의 25명과 비교할 때 34.0% 줄었고 70대는 43.2명으로 10년전의 63.3명과 비교하면 31.8% 감소했다.
여자 60대도 10.8명이던 것이 6.5명으로 39.8%, 70대는 35.3명에서 22.7명으로 35.7%나 줄었다.
60대를 기준으로 남자사망률이 여자사망률보다 2.5배 가량 높았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10만명당 897.7명이 사망했고 다음은 뇌혈관질환 508.0명, 심장질환 346.8명, 당뇨병 180.9명, 만성하기도질환 146.0명 순이었다.
10년전과 비교할 때 암으로 인한 사망은 소폭 늘었으나 뇌혈관질환은 크게 감소했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이 22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위암이 143.2명, 간암 109.3명 순이었다.
올해 6월말 현재 주민등록상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고흥군으로 30.4%였으며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이 각각 30.2%였다. 반면 울산 동구는 4.6%, 울산 북구는 5.0%에 불과했다.
◇ 황혼 이혼.재혼 증가
65세 이상 고령자의 이혼은 물론 재혼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이혼은 여자 기준으로 1천427건으로 2006년 대비 14.1%, 10년전보다는 5.8배 증가했다. 남자 기준으로도 3천622건으로 전년보다 17.3% 늘었다. 고령자 남자 이혼건수는 전체 남자 이혼에서 2.9%를 차지했다.
이혼은 65~69세 사이에서 많았지만 70세를 넘어 이혼한 경우도 남자 1천448건, 여자는 397건이나 됐다.
재혼은 남자 기준으로 2천4건으로 전년보다 13.8%, 여자는 610건으로 19.8% 늘었다. 10년 전보다는 각각 2.3배, 3.7배 증가한 것이다. 이혼 후 재혼은 남자 1천198건, 여자 362건, 사별후 재혼은 각각 806건, 248건이었다.
◇ 노후준비는 예.적금>부동산>국민연금 순
노후준비를 하는 고령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34.7%밖에 안됐다. 그 방법으로는 예금.적금(34.8%), 부동산 운용(19.1%), 국민연금(17.2%), 기타공적연금(14.6%), 사적연금(8.2%), 퇴직금(5.3%) 순이었다. 2005년과 비교하면 부동산 운용은 2.7%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연금은 5.4%포인트 하락했다.
고령자의 어려운 점으로는 건강문제(43.6%), 경제적 어려움(38.4%), 소일거리 없음(5.3%) 순으로 나타났고 남자는 경제적 어려움(40.7%)을, 여자는 건강문제(47.9%)를 많이 꼽았다. 2005년보다 건강문제는 13.5%포인트 상승한 반면 경제적 어려움은 6.2%포인트 하락했다.
생활비 마련은 본인.배우자 부담(52.3%), 자녀.친척 지원(42.1%), 정부.사회단체(5.5%) 순이었고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근로.사업소득(59.9%), 연금.퇴직금(17.7%), 재산소득(13.5%) 등이 많았다.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은 38.2%로 나타난 가운데 도시지역(44.5%)이 농촌(25.6%)보다 많았다. 따로 사는 노인들은 편하고(35.6%), 독립생활이 가능하다는 점(23.2%),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점(23.1%) 등을 이유로 들었다.
앞으로 자녀와 함께 살고 싶지 않다는 노인은 10명 중 6명(57.1%) 꼴로, 2005년보다 7.7%포인트나 상승했다. 같이 살지 않을 경우 거주 장소로는 자기집(84.3%), 무료 양로.요양원(10.6%), 유료 양로.요양원(4.6%) 순이었다.
고령자의 76.3%가 복지서비스를 받기를 희망했으며 받고 싶은 서비스로는 건강검진(40.5%), 간병서비스(23.6%), 취업알선.가사서비스(각 8.8%) 등을 들었다.
◇ "노인은 일하고 싶다. 돈 때문에.."
고령층은 사회 통념상 은퇴연령을 넘어선 시기까지도 자신의 일을 갖고 싶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5∼79세 연령자 가운데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의 비율이 57.1% 였으며 특히 통계상 고령자인 65∼79세 연령층에서도 41.7%나 됐다.
일자리를 원하는 이유는 '일하는 즐거움'(14.6%)이나 '건강유지'(1.8%), '무료해서'(3.4%)보다는 '생활비 보탬'(21.4%)이 많았다.
전체 고령층의 일자리 선택기준도 '일의 양과 시간대'(15.7%), '일의 내용'(5.4%)보다는 '임금수준'(58.1%)이 훨씬 많았다.
일자리 희망 고령층이 늘면서 실제로 6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해당 연령층에서 취업자와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1997년 29.7%에서 꾸준히 올라 2005년 30.0%를 기록했고 2007년에는 31.3%까지 상승했다.
고령층과 관련한 사회적 지출도 늘어 건강보험의 65세 이상 노인의료비는 2002년 3조6천815억원으로 전체 의료비의 19.3%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9조813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그 비중도 28.2%로 급상승했다.
또 노인복지예산도 1998년에는 1천691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0.2%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10년 전보다 12.2배나 늘어난 2조619억원으로 예산내 비중이 1.2%로 확대됐다.
65세 이상 노인들 가운데 국민연금과 공무원,사학연금 등을 포함한 공적연금 수급비율은 2007년 기준 22.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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