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모습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대개 어려서부터 선호하는 수면자세가 있게 마련이지만 수면자세와 습관은 건강과 관련돼 있기도 하다.
생활습관이 각기 다른 만큼 사람마다 나타나는 버릇도 제각각인데, 잠 버릇은 무의식중에 나타나는 건강상 주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잠 버릇 중에는 별 것 아닌 행동인 듯하지만 특성 질환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있으며, 이를 파악하면서 그 사람의 건강을 알 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몸의 이상 증상과 연관되는 잠 버릇을 알아봅니다.
베개를 껴안거나 이불을 둘둘 말고 잔다
무릎 사이에 베개나 이불을 끼워 넣고 자야 잠이 잘 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하지 초조증이나 불리불안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초조증'이란 수면 도중 자신도 모르게 다리 근육이 일정 리듬으로 떨리면서 발을 움찔거리는 것입니다.
이는 수면 장애의 일종으로 숙면을 방해하고 낮에 심한 피로감을 불러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그 밖에 철분 결핍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심한 스트레스, 신장 기능 이상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온 방안을 헤매 다닌다 정상인이 하룻밤 잠자는 동안에 30회 정도 몸을 뒤척인다.
낮에는 멀쩡한데 밤만 되면 밭은 기침을 해댄다
천식이나 심장 기능의 이상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잠들기 직전이나 새벽녘에 기침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밤은 낮보다 체내 이산화탄소가 많이 쌓이는 경향이 있는데,
수면 중에는 하품 등으로 산소를 보충할 수도 없기 때문에 호흡기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마련입니다.
자다가 자주 깬다
폐질환 등이 있으면 숨이 답답해지면서 심리적인 압박감이 자주 찾아옵니다.
따라서 수면 내내 얕은 잠을 자게 되며 자주 깹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경우 많게는 30번 정도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새벽녘에 배가 아파서 잠을 깬다면 십이지장 궤양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자는 동안 위산이 많이 분비되어 명치 끝이 아프거나 쓰리고 답답하고 꼬인 듯한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새벽에 장벽이 패어 궤양이 생긴 곳에 위산이 닿으면 극심한 통증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깨어나게 됩니다.
이를 심하게 간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아주 심할 때 이를 가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외 비염이나 천식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비염이 있으면
잘 때 입 안이 가려운 증상이 수반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이를 갈기도 합니다.
코를 심하게 곤다
코에 염증이 있거나 비만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먼저 코의 점막이 충혈되었거나 염증이 있으면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코골음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 방안이 너무 건조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살이 쪄도 코의 점막이 비대해져 숨 쉬는 통로가 좁아져
코로 숨을 쉴 때마다 코를 골게 됩니다.
또한 비만인 경우 목젖 부위의 살이 늘어져 기도를 덮어 코골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면서 침을 흘린다
인후나 식도 기능 이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인에게 많이 발견되는데,
침을 잘 삼키지 못하기 때문에 침이 목에 걸려 기침을 심하게 하기도 합니다.
입을 벌리고 잔다
코막힘이 있으면 심해진다. 또한 수면무호흡증 환자도 강한 호흡을 해야하므로 입을 벌리고 자게 되고 입이 잘 마른다.
아이의 잠꼬대가 심하다
야경증(아이들이 잠자다가 깜짝깜짝 놀라는 것)이 심하면 간질이 의심됩니다.
특히 어린이가 잠꼬대를 심하게 하면서 맥박이 증가하고 식은땀을 흘리며
동공이 확대되는 증상을 보인다면 야경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낮 시간의 피로나 심한 스트레스, 열병, 수면 부족 등이 원인인 경우입니다.
따라서 이런 원인들만 제거하면 잠꼬대 증상은 쉽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잘 때는 속옷조차 거추장스럽다
이런 증상의 주요 원인으로 아토피성 피부염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잘 때는 누구나 약간의 땀을 흘리게 되는데, 알레르기성 피부인 사람은
땀을 바로 씻어내지 않으면 노폐물이 땀구멍을 막아 버려서 갑갑증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건조하거나 습기가 많고 고온의 환경에서는 이런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따라서 건조하기 쉬운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빨래를 널어 습기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위에 자주 눌린다
일종의 수면 마비 상태로 옆에서 건드리면 쉽게 깬다. 어린이에서 흔하며 성인에서는 스트레스, 우울증 때문에 올 수 있다. 심장병이나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생기는 야간 공황발작이나 후두경련과 구별해야 한다.
꿈을 많이 꾼다
누구나 꿈을 꾸나 꿈을 기억하는 능력의 차이다. 나이가 들수록 꿈꾸는 회수는 준다. 우울증, 불안, 금주, 항우울제나 수면제를 끊었을 경우 꿈이 많이 꾸인다. 꿈을 실감나게 꾸는 사람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예술성이 뛰어난 성격이다.
팔다리를 떤다
잠자는 동안 팔다리를 움직이는 행동이 반복되는 ‘수면중 주기적 수족 움직임증’은 만성 수면부족의 증상이다. 대개 주기적으로 종아리와 발목을 움직인다. 또 종아리 안쪽 근육에 묘한 느낌이 생겨 잠을 이루기 힘든 ‘하지불안증후군’도 다리를 포개놓거나 베개를 다리 밑에 끼우고 다리나 발을 자주 움직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