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재산 기부? 그냥 재단법인 설립했다고 해라"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재산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설립한데 대해 "신개념 돈세탁"이라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6일 이 대통령이 자신의 아호를 딴 '청계재단'을 설립하고, 재단 이사진에 대통령 측근을 인
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재산 기부'에 대한 진정성을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
국민에게 기부했다면서 결국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려는 것"이라고 지적하거나, '신개념
돈세탁'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네티즌 '파란마음'은 "다들 탈세로 저런 방법을 쓴다"면서 "기부면 세금도 감면해 준다. 기
부란 말 빼고 그냥 재단법인 설립했다고 하시라"고 꼬집었고, '로또'는 "독재시대 때는 육영
재단, 일해재단이더니, 이제는 청계재단"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agle5759' 역시 "기부가 아니라 재테크다. 아무 조건 없이 내놔야 기부라고 부르는 것이
지, 부패한 인맥을 동원해서 관리하고 더 크게 재산을 증식하려고 하는 것은 기부라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fiddler'도 "혹시 그동안 전국의 소년소녀가장들이나 어려운 사람들이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도움을 받아 행복한 가정으로 변했다는 기사가 나오고, 그 익명의 후원자가 이명박전 대통
령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걸 기대했었는데 역시나"라며 실망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밖에도 "오른손에서 왼속으로 옮기면서 사회환원?", "많고 많은게 재단인데 그걸 왜 따로
설립하나", "조용히 기부 할 것이지 동네방네 다 광고하고 하냐"라고 기부 태도를 꼬집는 글
도 다수 올라왔다.
반면, "소중한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결단이 대단하고 존경할 일"('twbird'), "취임 후 가장
잘하신 일이다. 처음으로 약속을 지키신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며 격려하는 글도 있다.
또 "선행은 선행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기부안한다고 욕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왜 욕을
하나"라는 비판 글에 대한 반대 입장도 제기됐다.
매일노동뉴스 / 정인미 기자 naiad@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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