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민노당원 부인까지 감시
‘민간인 사찰’ 추가 공개
» 민주노동당 당원 엄윤섭씨(가운데)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국군기무사령부가 자신의 일상
생활을 몰래 찍은 동영상(오른쪽)을 공개하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파헤쳐온 민주노동당이 17일 사찰 대상 피해
자를 추가 공개하며 국방부에 진상을 밝힐 것을 거듭 촉구했다.
민노당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무사의 사찰 동영상 자료에 등장하는 민노당 당원 엄아
무개씨 부부의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이 자료는 엄씨의 집 주변에서 찍은 것으로, 엄씨가
담배를 피거나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모습 등의 사소한 일상이 담겨 있다.
복수의 촬영자들이 “집 안에선 담배를 못 피나보다”“얼굴이 잘 안보인다”고 말한 것도 함께
녹음돼 있다. 민노당은 이 동영상이 지난 7월께 작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무사는 또한 약사로 일하는 엄씨의 부인이 약국으로 들어가는 모습, 약사 가운을 입고 일
하는 장면 등도 찍었다.
엄씨는 “주변에 알고 있는 군인이 전혀 없다”며 “아내는 내 걱정 때문에 좌불안석이고 이처
럼 가족에게 이중삼중 압박해 들어오면 같이 살기도 어려워지지 않겠나. 이명박정부는 가정
파괴범인가”라고 말했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기무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장병들을 조사한다며
(사찰 피해자들과) 연계성을 얘기하는데, 어떤 실체도 내놓지 않고 5일째 아무런 해명이 없
다”며 “더이상 물타기·시간벌기하지 말고 진상을 밝히라”고 말했다.
한겨레 / 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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