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이 알고싶다/보도자료

뒷통수치기???? !!!!

해피곰 2009. 8. 16. 21:25

쌍용차 파업노조원 ‘보복인사’

‘농성참여 비해고자’등 94명 휴업명령

노조 “상생합의 깬 노조와해 공작”

 

 

‘노사 대타협으로 회생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한 쌍용자동차 회사 쪽이 평택공장에서 파업

농성에 참여했던 ‘비해고 노동조합원’들에 대해 무더기로 휴업 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쌍용차 노조와 해당 조합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회사 쪽은 평택 공장의 본격적인 재가

동에 나선 지난 8일, 정리해고 대상은 아니었지만 정리해고 반대를 요구하며 공장 점거 농

성에 동참한 이른바 ‘비해고 노조원’ 등 94명에 대해 ‘휴업’ 발령을 냈다.

 

휴업 명령은 소속 팀까지는 발령을 냈지만, 일할 수 있는 ‘과’, ‘직’ 등의 보직을 주지 않은

것으로 사실상 대기발령에 가까운 것이다. 사쪽은 특히 이 가운데 비해고 조합원 73명에 대

해서는 휴업 종료기간을 아예 명시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21명에 대해서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8월30일까지 한시적인 휴업 발령을 냈다. 21명 중에는 파업에 참가하지 않았던 비해

고 노조원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쪽은 “회사 쪽이 비해고 조합원들 가운데 파업 농성에 단 한 차례라도 가담한 적이 있

으면 예외 없이 이런 인사발령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며 “평화적 노사 관계 구축을 위해 노

력하자는 합의를 깨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처사이자, 노조 무력화와 편 가르기를 가속화

하는 찬물 끼얹기”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날 비해고 조합원들에 대한 업무 복귀를 요구하

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사쪽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정무영 쌍용차 홍보팀장은 “8월 들어서는 인사발령이 아예 없었다”며 애초 인사

발령 자체를 부인했다가 거듭된 확인 요구에 “파업에 참여한 비해고자 전원을 수사 대상으

로 보고 있기 때문에 당장 생산라인에 투입할 수 없어 이런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날 쌍용차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집회·시위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로 이아무개(39)씨 등 금속노조 조합원 2명의 구속영장을 신

청했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평택시청 앞에서 쌍용차 노조원들의 공장 점거 파업을 지지하는 집회

를 연 뒤 평택공장 앞으로 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

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금속노조 박아무개(45)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을 받

아 검거에 나섰다.

 

한겨레 / 이형섭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