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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절독 선언

해피곰 2009. 9. 27. 12:47

민주노총 이전과 다른 조중동 절독 선언

산하연맹 등 조직라인 본격 가동...3개월 내 조합원 구독가구 10%로

 

 

민주노총이 23일 본격적인 조선, 중앙, 동아일보(조중동) 절독을 선언하고 나섰다. 세 신문

은 눈만 뜨면 민주노총을 비롯 민주노총 산하 금속, 전교조, 공무원 노조를 사실상 사회악

처럼 악의적으로 기사를 써왔다는 판단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사회연대를 위한 조중동OUT 노동자본부 발

대식(조중동OUT 노동자본부)’을 열고 “‘방관하는 언론 소비자가 아니라 당당한 언론 수용자
로 거듭 나겠다”면서 “금속, 전교조, 공공운수, 공무원, 보건의료노조 등 주요 연맹과 울산,

창원, 서울 등 주요 거점 사업장을 중심으로 올해 안에 ‘4만부 절독’과 ‘삼성불매펀드’ 참여

등으로 소비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조중동 절독운동은 민주노총 각 사업장별로 조중동 신문 구독 조합원을 조사하고 절독 신청

을 받는다. 또 노동조합이 직접 해당 신문 지국에 절독을 요청하고 신문고시 위반 사례가

있으면 노동조합 이름으로 공정위에 신고하는 등 노동조합 조직을 이용한 집단적 방식도 진

행된다. 민주노총은 절독운동이 가능토록 산별연맹, 민주노총 지역본부, 주요 사업장 담당자

들로 ‘조중동OUT 실무 담당자 네트워크’를 조직할 예정이다.

 

이번 절독운동은 기존의 선언적인 조중동 거부와는 차원이 다르다. 민주노총은 3개월 후 전

체조합원 신문 가구구독의 점유율을 10% 이하로 낮추는 것을 1차 목표로 잡았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오전 조중동 중의 한 신문은 공무원 노조의 가입을 ‘반정

부 단체 민주노총 가입 결의’라고 썼다”면서 “민주노총은 노동부로부터 합법적인 신고필증

을 받은 단체인데 반정부단체로 왜곡했다”고 규탄했다.

 

임성규 위원장은 “참주선동을 일삼는 조중동 같은 언론은 사회악”이라며 “조중동을 보는 종

교인과 시민들은 악마를 읽고 따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도 “지난 8월 29일 대의원 대회가 끝난 다음날 동아일보는 전교조가

내년 지방선거에 적극적인 개입을 하기로 했다고 썼지만 우리는 내년 선거에 단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면서 “대의원대회는 올해 하반기 사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비난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민주시민과 노동자를 폭도로 몰고, 이 거리에서 촛불을 켜고 민

주를 외친 시민들을 친북좌파로 매도하고 허위와 왜곡, 과장으로 마음대로 쓴 조중동에 벌

을 줄 것”이라며 “구호나 선언과 다른 차원의 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진 민언련 사무처장은 "그동안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자들이 조중동에 마치 집단폭행

식의 공격을 받았지만 야무지게 싸우지 못해왔다"고 지적하고 "절독 뿐 아니라 인터뷰도 거

부해서 조중동을 발 붙이지 못하게 하고 조합원들이 조중동을 거부하도록 교육도 해달라"고

당부했다.

 

진보넷/ 김용욱 기자 batblue@jin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