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해진 한노총… 온건해진 민노총
주말 잇따라 대규모 집회 한노총은 가두행진 예고
민노총은 문화행사로
양대 노총이 이번 주말 서울 여의도에서 정부의 복수노조·전임자문제 정책에 반발하는 대규
모 집회를 잇따라 가질 예정이다. 그런데 평소 온건 노선의 한국노총이 가두행진까지 포함
한 강경 투쟁을 예고한 반면, 강경 노선의 민주노총은 록밴드·비보이 공연 등이 포함된 문
화행사 형태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민주노총은 8일 집회에서 ▲공연 ▲기념품 만들기 ▲어린이 놀이마당 ▲쪽지 붙이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복수노조·전임자 임금, 비정규직법 등 정부의 노동정책을 강하
게 규탄하되, 집단 구호와 율동, 조합원 현장 발언 등 지도부가 아닌 일반 조합원이 중심이
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동계에서는 과격 투쟁 노선에 대한 반발로 산하 노조들의 탈퇴가 잇따른 데다
민노총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퍼지고 있는 데 따른 유화 제스처라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한국노총은 7일 집회를 대정부 투쟁의 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경찰의 불허 방침
에도 불구하고 2006년 '평화집회 선언' 이후 자제해왔던 가두행진을 다시 벌이겠다고 밝혀
경찰과의 충돌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노총 강충호 대변인은 "15만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
대 규모의 집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부 관계자는 "민노총은 과격 이미지를 벗고 대중들의 참여를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반면, 한국노총은 복수노조·전임자문제로 불거진 정부와의 대립각을 확실히 세우겠다
는 전략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시영 기자 joeys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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