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가 본
지역신문이 나오기까지
그동안 내가 사는 지역의 시민 기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지역에는 사람들 모르게 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는 사실이다.
헌혈로 봉사하는 분, 독거 노인들을 돌봐 주시는 분, 복지관에서 점심 봉사를 하시는 분,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 목욕 봉사를 하시는 분, 학교 앞에서 교통 봉사를 하시는 분 등 본인들 만의 방법으로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
이런 분들을 1년여 동안 매주 만나 취재를 하다보니 나또한 이런 분들로 인해 더 많은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한다.
그리고 이분들을 취재하면서 지역에서 신문이 어떻게 발행되는지 궁금증이 발동하여 지역 신문 취재 기자를 쫓아 다니며 신문이 발행되는과정을 살펴 보기로했다.
우선 취재 팀장인 박기범 팀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신문사로 찾아갔다.
(군포시민신문사와 군포시민신문에서운영하는 어르신들의 배움터인 군포 시민대학 현판)
내가 신문사를 찾아간 날은 마침 월요일이라 신문사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일당백을 하시는 분들이다 지역 신문의 사정상 많은 기자를 둘 수가 없어서 두명의 기자와 대여섯명의 시민기자가 신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월요일은 기자들과 시간이 된 시민기자가 참석하여 다음주에 발행될 신문의 취재를위해 편집회의를 하는시간이기 때문이다.
기획 기사는 어떤걸로 쓸건지 사회면은 어떤 기사로 채울지 지역 기사는 어던 기사가 좋을지 를 편집장과 기자, 시민기자가 각자 취재 할 대상을 정하고 어떤 형식으로 기사를 쓸건지 정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월요일은 신문이 발행이 되는날이기 때문에 다른때보다 더 바쁘다.
신문이 나오면 각 배포대별로 신문을 배포를 하는 것 또한 기자가 해야 할 일 중의 한가지이다.
신문 배포가 끝나면 본격적인 취재를 위해 행사가 열리는 현장으로 출동을 한다.
지역 신문들은 재정의 열악함으로 기자들이 모든걸 해결하면서 취재를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
(편집회의중인 신문사 편집실)
화요일은 편집회의에서 정해진 순서대로 지역에서 일어나는 행사와 인물 인터뷰 등을 정하고 각 단체에서 보내 온 보도자료를 토대로 취재 순서를 정한다.
순서가 정해지면 취재원들에게 전화를 한다.
"여보세요 의제21이죠?"
"네"
"이번에 기획 기사로 의제에서 진행하는 "저탄소 녹색 아파트"에대한 기사를 쓸려고 하는데 취재에 협조를 해주실수 있는지요?"
"녹색아파트 사업이요 저희야 당연히 협조를 해드려야죠."
"언제쯤 찾아가면 될까요?"
"내일 오후 세시쯤 오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렇게해서 취재원과의 통화를 끝내고 취재 날짜가 정해졌다.
취재원과의 통화가 끝난 후 기자는 인터넷으로 "탄소 발자국", "저탄소 녹색아파트" 등 내일 취재에 대비하여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고 있다.
"취재를 할때는 어떤 질문을 할건지 질문지를 미리 만들어 갑니다. 그래야 취재가 길어지지 않거든요."
또한 취재는 30분 정도가 적당하고 1시간을 넘기면 안됩니다.
1시간이 지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취재원이 지루하기 시작하면 좋은 대답이 안나오거든요."라며 본인의 취재 노하우를 살짝 알려준다.
(취재 협조를위해 취재원과 통화를 하는 기자)
취재원과 만나기로 한 수요일 오후 사무실에서 전날 작성한 질문지와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등을 정리한 파일과 카메라를 가지고 취재원이 있는 곳으로 출발한다.
취재원과 만나서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 한다.
"의제에서 진행하는 저탄소 녹색 아파트 단지를 찾습니다라는 행사를 진행하는 취지가 뭔가요?"
"석유및 가스 등 화학연료 사용 증가로 지구 온난화가 진행됨에 따라 올해 초 이상저온 등과 같은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있습니다. 저탄소 녹색 군포를 구현하고자 전기,수도,도시가스를 절약한 아파트단지의 실적 포인트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주민들에게 혜택을 드리고자하는 행사 입니다."라며 행사취지를 기자에게 자세히 설명한다.
이렇게 진행된 인터뷰는 약 40분동안 진행됐다.
인터뷰가 끝나고 사진 촬영을 하면 오늘의 취재는 마무리된다.
(취재원과 취재기자의 인터뷰)
취재가 끝나면 사무실로 돌아와 기자는 취재내용과 취재원에게서 받아온 자료들을 토대로 기사 작성을 시작 한다.
제목을 정하고 부제목을 정한 후 기사 작성을 하고 부족하거나 명확치 않은 부분은 취재원에게 다시 전화해서 정확히 기사를 작성한다.
인터뷰 : 면접취재를 인터뷰라 하며, 신문·잡지·방송에서 특정의 청취자가 기사나 방송 프로그램의 편집을 위하여 말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인터뷰라 한다.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
이렇게 기사 작성이 끝나면 목요일에는 신문사 편집국장에게 기사가 전달되어 다시한번 검토가 된다.
기사중 오 ˙ 탈자는 없는지. 기사가 정확하게 쓰여졌는지 확인을 한 후에 지면배치를 하게 된다.
지면배치가 끝나면 인쇄를 하는 일이 마지막으로 이뤄지며 신문이 발행이되는 것이다.
편집 : 신문에서는 넓은 의미로 취재 ·통신도 포함하지만, 좁은 의미로는 정리·교열과 같은 비취재(非取材) 부문의 활동을 가리킨다.
(사진출처_한국일보 윤전기 신문제작 현장 )
이렇게해서 지역 신문이 취재에서부터 신문이 나오기가지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단 며칠이지만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는 기자를 따라다니면서 많은걸 배우고 느낄수 있는 시간 이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제작이 되는 지역신문은 지역민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부족한것이 현실이다. 나또한 시민 기자로 활동하기 전에는 지역 신문에 대해서 전혀 몰랐으니 말이다.
중앙 일간지는 정치,경제,사회,세계등 모든 기사를 다루지만 그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은 바로 지역 신문이 가장 잘 아는데 현재 지역 신문들의 현실은 구독자 확보실패와 지역민들의 무관심으로 지역 신문들이 사라져 가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각 지역에서 발행되는 지역 신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를 희망해 본다
지역신문에 대하여
1)지역주민의 애향심 고취
지역신문은 중앙일간지와 달리 대부분 활동영역을 시․군단위로 발행하기 때문에 정해진 지역 내 작은 일까지도 소상히 다루게 된다. 이에 따라 독자들은 인쇄된 신문지면을 통해 자기고장의 소식은 물론 인접지역의 소식까지도 쉽게 접할 수 있어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더구나 지방지나 일간지에서 지면의 한계로 다루지 못하는 지역의 작은 소식도 뉴스화하기 때문에 지역주민에게 공동체에 대한 자긍심을 불러일으키고 강한 소속감을 심어줄 수 있다.
또 지역신문 종사자들은 독자들에게 그 신문이 발행되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을 취재․발굴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그 신문의 존재 가치를 높이려 한다. 그것은 곧 그 지역의 자랑거리를 독자들한테 전파하는 결과로 공동체 구성원들인 독자들은 자연히 그 고장에 살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된다. 이를 위하여 지역신문들은 지역내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도를 통하여 이러한 의식을 심어준다
특히 지역신문이 그 지역의 유일한 대화통로가 되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지역신문 기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이를테면 서울지역 등의 대단위 도시지역에서는 지역신문이 성공하기가 싶지 않다. 그것은 다양한 지역출신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도시지역의 지역신문이 특정지역을 대변하기는 쉽지 않다. 다시말해서, 지역신문 수용자들의 정신적 또는 의식적 공통분모가 없기 때문에 지역신문이 존재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지역신문은 중․소도시 또는 시․군 단위와 같이 사회구성원들이 오랜 기간 공동체 생활을 해 온 곳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으며, 성공한 지역신문들도 대개 이러한 지역단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지역신문의 존재는 지역주민들에게 소속공동체에 대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지역에 대한 애정을 환기 및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방화시대로 인해 해당 주민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주민들의 주장은 지역기반에 근거한 것이 대부분이다. 지역신문은 주민들의 의견을 지면을 통해 적극 반영하여 이들의 이익을 대변하며, 지역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다. 특히 지역신문의 일선기자들은 대부분이 그 지역에서 상주하거나 지역출신이 많아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고취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친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보도는 지역이기주의 측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2. 지역신문의 한계
지역신문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고질적인 문제로 등장하는 것이 신문사 경영자금의 문제이다. 중앙언론과 마찬가지로 지역언론도 경영과 운영에는 많은 자금이 소요된다. 대규모의 조직과 첨단장비를 갖춘 중앙언론의 경우 엄청난 자금이 들어간다. 지역언론은 그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지역신문은 규모만 작을 뿐 신문의 제작․발행을 위한 조건의 똑같이 갖추어야 한다. 지역신문은 운영에 있어서 열악할 뿐만 아니라 그 개선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중앙언론이 권력유착과 재벌경영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은 운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언론을 하나의 상품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지역언론도 자본주의적 메커니즘에서 보면 하나의 상품이다. 지역언론 경영주는 언론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게 된다. 그러나 이익의 추구는 늘 문제를 만들어 낸다. 소위 사이비기자 문제가 그것이다. 기자들은 갖가지 유형의 비리를 저지른다. 기자들의 비리는 언론사 운영상의 경영구조와 비례한다. 즉, 언론사의 경영구조가 건강하면 사이비 기자들이 감소하는 반면 경영구조가 열악할수록 사이비 기자를 양산하게 된다.15)
지역신문은 재정난의 한계와 함께 신문이 독자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문은 독자가 생명력이다. 아무리 좋은 기사가 실려도, 또 아무리 독자를 놀라게 할만한 특종을 낚아도 읽는 독자가 없다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독자수는 곧 그 신문의 영향력을 말해 주는 것이다. 독자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신문이 미치는 영향력이 강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중앙일간지들이 자사신문의 구독자를 늘리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신문의 경우 광범위한 독자를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더구나 유료독자의 확보는 더욱 어렵다. 이는 지역신문이 지역사회에서 끊임없이 이슈나 쟁점을 제기하고, 특종을 발굴해 내야 하겠지만, 이러한 자구노력으로만은 어렵다. 독자확보는 지역언론의 자구노력과 함께 지역주민의 관심과 자발적 참여가 뒤따라야 한다.
신문배포 방법도 지역신문이 해결해야 할 과제중의 하나이다. 중앙일간지의 경우처럼 각 지역마다 배부전담 지국을 갖추질 못해 기자들이 손수 배부하는 경우까지 있다. 대부분의 지역신문사들은 유료독자들한테는 우편으로 발송을 해주고 나머지는 관공서나 기타 대중 이용장소에 배부대를 이용해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또 지역신문은 대부분 주1회를 발간하고 주간지로 발행되고 있어 독자들은 지역에서 발생되는 속보성 기사를 며칠이 지난 뒤에나 받아볼 수 있어 속보력을 특징으로 하는 신문이 신속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출처: 지역언론의 현실과 그 대안 중 일부 발췌
구경서(정치학박사/강남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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