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부정적 인식 해소하기 위해 용어 변경 추진
우리나라 인구의 40만 명이 앓고 있는 치매는 어리석을 치(癡)' '어리석을 매(呆)'라는 단어로 이루어져, '어리석다'는 뜻을 담고 있다.
'치매'라는 용어 속에 담긴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자, '인지장애증(認知障碍症)’으로 용어를 변경을 추진하는 내용의 '치매관리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발의되었다. 국회 농림수산위 소속 한나라당 성윤환(상주ㆍ사진) 의원이 9일이 대표발의한 이번 개정법률안은 여야 의원 10명이 함께 했다.
치매는 뇌기능의 장애로 일어나는 병의 일종으로 기억과 판단, 언어, 감정표시 등 기능이 만성적으로 감퇴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현재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개발되지 않았으나 건강한 생활 습관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치매는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기보다 노화(老化)의 한 형태로 인식되고 있으며, '어리석다'는 뜻을 내포한 '치매'라는 용어 자체가 질병의 특징을 왜곡할 뿐 아니라 환자 및 환자 가족에게 모멸감을 느끼게 해 치매의 조기 진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 의원은 "주변 국가들은 이미 1990년대부터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인식해 용어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치매관리법 개정안 발의를 통해 국회가 치매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용어를 마련해,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 재고와 함께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김효정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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