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문…이명박정부 초대형 비리 터졌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측 억대 수뢰 검찰, 혐의 포착…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 EBS이사 선임 대가 전달 당사자 정모씨 방통위 그만두고 돌연 출국 한국방송예술진흥원 김학인 이사장한국방송예술진흥원(이하 한예진) 김학인(48ㆍ사진) 이 검찰이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김씨가 한예진과 부 설 한국방송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교비 수백억 원을 횡령, 유령업체 G사를 통해 돈세탁을 한 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컨설팅사로 등록한 G사는 김씨의 측근으로 한예진 상임고문인 K씨 가족 명의로 2010년 3 월 설립됐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한예진 압수수색 당시 K씨 자택 및 G사 대표로 돼 있는 K씨 가족 자택도 함께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미 한예진 재무담당 여직원 최모(38)씨에 대한 조사에서 김씨가 2009년 9월 EBS 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이사선임권을 갖고 있는 방통위와 정치권에 금품을 뿌렸다는 진 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진 회계를 도맡아 할 정도로 신임을 받다가 김씨와 사이 가 틀어진 최씨는 횡령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김씨를 협박해 10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 달 21일 구속됐다. 검찰은 K씨도 최근 소환해 김씨의 정치권 로비 내역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를 잘 아는 한 인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씨가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힘을 써줘 EBS 이사로 선임됐다고 자랑했으며 그 과정에서 최 위원장 측에 수억 원을 건넸다는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김씨가 금품을 건넨 통로로 최 위원장의 측근 정모씨를 지목했다. 정씨는 지난해 10월 갑작스럽게 방통위 업무를 그만둔 뒤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 다. 본보는 정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김씨에 대해 교비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조세포탈)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 장실질심사)은 3일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여당 실세 의원 등 여권 유력인사와 친분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일보 /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 권지윤 기자 legend8169@h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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