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방사선, 그 실체를 알아본다.
휴대폰은 뇌종양을 일으키는가?
RF방사선에 대해 왜 그렇게 걱정하나
휴대폰 통화 과정에서 RF방사선이 두개골을 뚫고 들어와 뇌에 열을 가한다. 2008년에 출간된 연구보고서 <Physics in Medicine and Bilology>에 따르면 방사량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97∼99%의 방사선이 휴대폰을 대고 있는 귀 쪽의 뇌로 침입한다.
그러나 너무 겁먹지는 말라. 녹스 박사가 지적한 것처럼, 평균 전자파 인체 흡수율은 휴대폰과 인체 사이의 거리에 반비례한다. 즉 거리가 2배면 그 전자파의 힘은 4분의 1로 감소한다(옮긴이 주: 이런 이유에서 상당수의 의사들은 휴대폰을 사용할 때 얼굴에서 적어도 2센티미터 이상 거리를 두라고 권유한다).
게다가 RF방사선 흡수로 인한 뇌 온도상승은 0.1도에서 0.2도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이 정도면 스포츠센터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운동을 할 때 일어나는 온도상승보다도 적다. 2011년 2월, <미국의학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휴대폰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이 휴대폰과 가장 가까운 뇌 부위에 생물학적으로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한 연구보고서가 게재되었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답은 “예스!”다. 관련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들은 휴대폰 방사선에 1시간 정도만 노출돼도 뇌조직의 흥분도를 높일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높은 수위로 휴대폰 방사선에 노출된 경우 뇌의 대사작용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실험을 총괄했던 노라 볼코프Nora Volkow 박사는 이 실험이 휴대폰의 발암 현상을 밝히기 위한 것이 아니었으며, 휴대폰 방사선으로 인한 뇌 활동 변화는 인간이 비둘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볼 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엔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즉 ‘비전리방사선이 장기적으로 뇌에 흡수된다면 암을 발생시키거나, 적어도 암을 발생시키는 데 일조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다.
이제까지 수백 편에 달하는 연구보고서에서 이미 RF방사선이 세포 기능과 유전자 기능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며, 이를 통해 뇌종양의 발생을 촉진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왔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은 여전히 논쟁에 휩싸여 있다.
예를 들면,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신경 손상을 보고한 보고서도 있지만, 이와는 정반대 입장을 취한 보고서도 얼마든지 있다. 이처럼 논란이 분분하다 보니, 얼마 전 미국암협회와 미국국립암연구소는 “휴대폰이 뇌종양을 일으키거나 뇌종양 발생을 촉진한다는 메커니즘을 실험을 근거로 뚜렷하게 밝힌 연구결과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워싱턴대학 생명공학 교수이자 전자기장 전문가인 헨리 C. 라이Henry C. Lai 박사는 “휴대폰이 암 발생에 일조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증거가 희박하다고 해서 이에 대한 과학적 조사의 필요성을 폄하하는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이 박사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만성적인 염증은 오랫동안 다양한 종류의 암 발병과 연관성이 높다고 알려져왔다. 왜냐하면 만성 염증으로 인해 인체에서 ‘활성산소(옮긴이 주 : 동식물의 세포 대사과정에서 분비되는 산소 화합물로서, 다른 말로 유리기遊離基, 또는 프리라디칼free radical. 활성산소는 적당량이 있으면 인체를 세균으로부터 방어하는 역할을 하지만, 너무 많이 생기면 노화나 동맥경화, 암 등의 원인이 된다.)’를 장기간 분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 RF방사선이 세포 내에서 활성산소 생성을 얼마나 촉진시키는지에 대한 연구논문은 많지 않다. 하지만 라이 박사는 지적한다. “휴대폰 사용 과정에서 체내에 들어오는 RF방사선이 활성산소 생성을 지나치게 촉진하여, 그 결과 DNA와 같은 분자 내에서 화학적 결합이 깨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이론상으로는 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휴대폰과 암 발생 사이의 상관성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이에 대한 생각을 발전시키기 위해 과학의 또 다른 분야인 ‘역학疫學’에 눈을 돌리기도 한다. 역학은 인구 통계를 근거로 하는 과학으로 보다 거시적인 안목을 제공해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질병의 위험인자를 보다 명확하게 밝혀낼 수 있다.
오늘날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휴대폰 방사선과 종양과의 관계에 대해 밝힌 연구보고서는 대략 30편 정도다. 그런데 그중 대다수는 역학 조사의 결론에 있어서 방법론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크고 엄격한 역학 조사로 언급되는 ‘인터폰 연구(INTERPHONE study)’의 결과를 보자. 국제암연구기구 소장인 크리스토퍼 와일드Christopher Wild 박사는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인터폰 연구의 데이터와 뇌종양 발병 위험성의 증가 사이에 어느 정도의 연관성이 있는지 확실히 규명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휴대폰의 사용량이 급격하게 많아지고 있고, 특히 젊은 층의 휴대폰 이용 패턴이 변화하고 있음을 감안했을 때, 휴대폰 사용과 뇌종양 발병 위험의 상관관계를 더 깊게 파고들어 규명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국국립보건원의 ‘암역학 유전학연구소’에서 지난 2010년 7월에 발표한 <신경종양저널(Journal of Neuro-Oncolgy)>에 실린 어느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표해 경각심을 촉구했다.
“휴대폰에 일반적으로 노출되는 악영향은 그 기간이 매우 오래되거나 휴대폰을 장기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국한되며, 평균 수준의 사람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보다 넓은 범위에서 말하자면,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암 발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증가하는 뇌종양 환자 수를 반영하는 것이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연구에 소요된 전체 시간보다 휴대폰으로 인해 암이 발병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고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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