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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안철수, 재벌친구들과 노동자서민 중 누굴 택하나”

해피곰 2012. 9. 20. 15:05

진보신당, “안철수, 재벌친구들과 노동자서민 중 누굴 택하나”

야권 대부분 출마선언 환영...새누리, “민주당 바꾸기 위해 공동 노력”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나온 19일 대부분 야당은 원장이 확실

하게 출마 선언을 한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진보신당은 안 원장에게 재벌친

구들과 관계부터 끊으라고 강하게 충고했다.

 

 

 

진보신당은 논평을 통해 “안철수 대선출마, ‘새로운 변화’는 저소득층, 노동자, 서민이 중심

돼야 가능하다”며 “재벌친구들의 손을 계속 잡고 있을 것인지, 누구를 옹호하는 대통령인지

분명히 하라”고 충고했다.

 

진보신당 박은지 대변인은 “안철수 원장은 ‘재벌2세들과 벤처CEO들의 어깨동무’ 브이소사

이어티를 둘러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운동, 인터넷 은행설립 참여 등의 문제부터 돌

아보기 바란다”며 “다가올 경제위기에 대한 대책으로 자신이 ‘생각’으로 비판했던 재벌 친

구들과의 고리를 어떻게 끊어낼지 부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은지 대변인은 “안 원장이 전한 말대로 미래는 이미 와 있다”며 “대한민국의 현재는 비정

규직과 부채, 학벌사회, 일자리 전쟁이며, 그 미래는 정규직화와 편안한 주거지, 안정된 일

자리 사회다. 새로운 변화는 이미 미래를 향유하고 있는 재벌과 부자들이 아니라 현재를 치

열히 살고 있는 저소득층과 노동자서민의 삶이 변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일단 대선 출마를 환영했다. 민병렬 통진당 대변인은 “융합의 정치, 덧셈의

정치, 국민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존중한다”며 “이제는 학자의 시선이 아닌 노동자,

농민, 서민의 구체적 삶에 보다 가깝게 다가서는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 이명박 정부 5년간

의 고통과 갈증을 과연 어떻게 해소할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통진당 탈당파인 새진보정당추진회의도 대선출마 선언을 환영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안철

수 후보가 극단적인 양극화와 민주질서의 후퇴로 고통받는 대다수 국민의 열망인 새누리당

재집권 저지와 진보적 권력교체를 위해 야권과 힘을 모아나가기를 바란다”며 “2012년 대선

에서 ‘새진보정당추진회의’도 진보적 정책대안으로 제 목소리를 내고 한국사회 정치변화를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통합당도 환영의 뜻을 보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진선미 대변인은 “안 원

장의 출마가 국민들이 염원하는 정당의 변화와 새로운 정치를 이루어 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안 원장이 말하는 새로운 변화는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을 막고, 정권

교체를 해냄으로써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늦었지만 국민 앞에 입장을 밝힌 것은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민이 정치 쇄신을 원한다는 안 원장의 문제의식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인식과 같다”며 “안 원장은 ‘흑색선전 같은 낡은 정치를 하지 말자’고 했는데 새누

리당이 그간 민주통합당에 대해 줄곧 촉구한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일 대변

인은 “앞으로 민주통합당의 잘못된 풍토를 바꾸기 위해 안 원장이 새누리당과 공동노력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응답하라 2012 안철수 후보”라는 논평을 통해 “안철수 후보가 소통해야 할 국

민의 절대 다수는 바로, 양극화로 꿈을 포기하고 비정규직이라는 절망적 신분에 고통 받는

노동자들과 영세자영업자들임을 명심해달라”며 “안 원장은 이들의 눈물과 절망적인 노동에

응답해야 한다. 변화는 여기서 시작돼야 한다”고 장조했다.

참세상 / 김용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