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도 좋고 맛도 좋은 봄나물 조리법

 

뇌에도 좋고 맛도 좋은 봄나물 조리법

봄나물 조리 방법과 보관 방법 등 안내

시장에 가면 파릇한 나물을 쉽게 볼 수 있고, 산과 들에도 나물을 캐는 사람이 많아졌다.

봄나물은 봄철에 떨어지기 쉬운 입맛도 살려주고 활발해지는 신진대사로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 무기질 등 필요한 영양소 공급해 봄철 피로감 및 춘곤증을 이기는데 도움을 준다. 봄나물에 든 비타민은 몸속에 있는 여분의 활성산소를 없애준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지만 과도해지면 몸의 세포조직, 특히 뇌를 공격하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본격적인 봄나물 섭취시기를 맞아 봄나물의 섭취 시 주의사항 및 올바른 주의법 등 정보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봄나물로 반찬을 해 한 끼 식사당 냉이 30g(7~10개), 참나물 40g(10~15개)과 취나물 45g(20~30개)을 먹으면, 일일 영양소 기준치 대비 비타민A 101%, 비타민C 35%, 비타민B2 23%, 칼슘 20%를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봄나물을 섭취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봄나물은 잘못 섭취했을 때 식중독이 올 수 있다. 봄철 산행길에 봄나물 채취하는 사람들도 독초를 나물로 오인해 섭취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봄나물 조리하는 방법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취나물, 더덕 등은 생으로 먹을 수 있지만, 두릅, 다래순, 원추리, 고사리 등은 식물 고유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원추리는 반드시 어린 순만을 섭취하며,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근 후 조리하여야 한다. 봄철 원추리로 일어나는 식중독 사고는 독성성분 콜히친(Colchicine)이 원인으로 성장할수록 강해진다. 수용성이라 끓는 물에 데치는 것만으로도 콜히친은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봄나물을 조리할 때 소금은 되도록 적게 넣고 소금 대신 들깻가루를 사용한다. 생채는 소금보다 식초를 넣으면 봄나물이 가진 본래의 향과 맛을 살리면서 동시에 저나트륨식 건강요리를 즐길 수 있다.

 

봄나물 채취할 때 주의사항과 보관법 등

독초를 봄나물로 오인하여 일어나는 식중독 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봄나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다면 야생 식물류를 함부로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도시 하천변 등에서 자라는 야생 나물은 농약, 중금속 등의 오염이 높을 수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로 생채로 먹는 달래, 돌나물, 참나물 등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후 조리하면 잔류농약, 식중독균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봄나물을 보관할 때는 뿌리에 묻어 있는 흙은 제거하고 비닐이나 뚜껑 있는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봄나물 고유의 향기와 영양성분을 오래 보존할 수 있다.

 

봄나물 종류와 채취시기

 

냉이
가장 많이 먹는 봄나물의 하나로 단백질 함량이 많고 비타민A, 비타민C, 칼슘, 철분이 풍부하다. 국이나 찌개, 무침, 나물 등으로 섭취한다. 3월 초에서 4월 말까지 채취할 수 있으며, 냉장 보관하거나 데쳐서 냉동 보관하면 된다.

 

달래
톡 쏘는 매운맛이 특징인 달래는 칼슘과 비타민C를 비롯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찌개나 무침, 생채, 간장양념 등으로 많이 먹는다. 3월 초에서 4월 말까지 채취할 수 있으며, 냉장 보관하면 된다.

 

돌나물
아삭한 식감이 좋은 돌나물은 주로 생채로 먹고 물김치나 샐러드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비타민C와 인산,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채취 시기는 3월 초에서 5월 초까지며, 냉장 보관이 필요하다.

 

두릅
맛과 향이 좋아 인기인 두릅은 단백질과 지방, 당질, 섬유질, 무기질, 인, 칼슘, 철분과 비타민C 등이 풍부하다. 초고추장 무침이나 튀김, 두릅꼬치로 먹는 예가 많고, 4월 초에서 5월 말까지 채취할 수 있다. 냉장 보관하거나 데쳐서 냉동하기도 하고 소금에 절여서 보관하기도 한다.

 

씀바귀
쓴맛이 나는 씀바귀는 섬유질이 풍부하며, 봄철 식욕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무치거나 나물로 해서 먹으며 김치로 담그기도 한다. 3월 중순에서 4월 말까지 채취하며, 냉장하거나 냉동으로 보관하면 된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사진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