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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요구 목소리 ‘일파만파’

해피곰 2014. 5. 8. 21:59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요구 목소리 일파만파

유가족·야당, 특검·청문회·국정조사 촉구 학생·시민들 거리시위·촛불집회 예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 안산 단원고 희생자·

종자 유가족들의 진상규명 목소리를 야당이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특별검사 도입과 국회 청

문회 실시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유가족들은 특별법 제정을 통해 세월호 참사 재발방

지 후속대책도 요구했다.

 

진상규명 목소리 왜 확산되나=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과 국회 청문회 요구

는 검찰과 경찰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실제 검경이 진상규명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희생양 찾

기에 골몰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7일 세월호 사고 희생자 및 가족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가족대책위는 이달 초부터 경기도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는 추모객들에게 배포하는 호소문과 서명을 통해 특검과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고 있다. 유가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세월호 침몰 직후 구조 과정에서 보여 준

정부의 활동 전말이다.

 

그런데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검경의 수사는 선장·선원 행위 세월호 구조변경과 과적행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와 특정 종교와의 연관성에 집중되고 있다. 가족대책

위가 호소문에서 "왜 그 많은 생명이 손 한 번 제대로 써 보지 못하고 차가운 바닷속으로 사

라진 것인지, 대책본부는 그 시간 무엇을 했는지, 현장에서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무엇을 했

는지 유가족은 궁금합니다"라고 토로한 이유다.

 

자발적 시민행동 확산=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자발적 행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안산시 24개 고등학교 학생들은 9일 안산시내에서 거리시위를 연다. 희생된 친구들을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주장할 예정이다.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는 10'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을 밝

히는 국민촛불 행동'을 안산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희생자 추모와 함께 정부에

수색작업을 촉구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족대책위가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특검의 경우 아무래도 정부·여당

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해서는 관련법 제정이 낫다는 판

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는 뭐 하나=야당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적극적이다.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지난 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특검·청문회·국정조사 실시를 여당에 요구했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여객선침몰사고대책위원장은 7"사고의 원인과 제대로 작동하지 않

은 정부 차원의 재난관리 능력의 무능함을 정확히 밝히는 것이 재발방지의 출발점이 돼야 한

""정부가 사태 악화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정부가 중심으로 조사를 하는 것은 면죄를 위

한 셀프대책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 실시와 특검 수용을 촉구했

. 통합진보당은 범국민 차원의 민간 주도 진상조사단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구조·수습과 사고원인 규명에 집중해야 한다"며 야당의 특검 요구를 피하고

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야당이) 사고수습과 사고를 당한 가족들을 보듬는 일보다

사고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공세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일노동뉴스 / 제정남 기자 jjn@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