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약초의 고장 금산에는 많은 자랑거리가 있다. 그중에서 지역적으로 말하면 금산발전의 정기를 품고 있는 진악산과 진악산을 감싸고 있는 곳, 금산의 알프스라 할 수 있는 남이면 천연림과 부리면에 있는 금강의 상류 적벽강일 것이다.
남이면은 금산군 9개면 1개 읍 중 면적이 가장 넓고 산림이 우거진 600고지 천연림과 울창한 산림이 우거져 있다. 전북도와의 경계에 위치한 성산은 12폭포가 위치하고 대양리 두문동에서 시작한 산림이 백제시대 성터인 백령성과 금산군에서 심혈을 기울여 가꿔나가는 건천리 산림타운 휴양림 등 금산군의 미래 발전 자원으로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이 골짜기 마다 없는 곳 이 없을 정도의 보배로운 땅 푸르고 깨끗한 남이면과 푸른 금강의 물결위에 금산 인삼의 향기가 흘러 내려 왔다는 것을 부인 할 수 없는 금산의 자랑이다. 그런 가운데 1500년 전통과 역사를 가진 개삼의 인삼씨앗을 효자 강처사의 정성으로 산신령님으로부터 내려 받은 개삼터가 진악산 자락 동쪽아래 자리 잡고 있음을 전국의 인삼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렇게 이 땅의 자연에서 삶을 이어온 우리들은 태어 날 때부터 금산의 자연에서 태어난 인삼과 약초를 육신의 일부로 생각 할 정도로,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며 환경의 가치를 최고로 소중히 생각하며 남이면이 금산 사람의 의식 속에 깊숙이 어머니 품속 같은 포근한 삶의 문화였기에 진악산을 숭모하고 살았다.
금산군은 지방자치 민선시대 4기와 5기를 거치면서 박동철 군수를 중심으로 지난 수십 년간 기존 축산업과 양계업이 어렵게 힘들게 이어져 온점을 감안해 지역 축산 양계산업 분야별 형태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정책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대규모 축산 분뇨와 폐수 정화 시설 설치운영과 산림을 가꾸고 보존하면서 청정지역의 이미지를 가꾸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 왔으나 최근 어떤 이유에서인지 금산군에 다시 환경을 오염시키는 산업들이 앞 다투어 진출하려는 현상이 군내 여기저기 나타나면서 군민들은 불안해서 믿을 곳이 없다는 한숨 섞인 신음만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청정하고 문화유산의 보고인 남이면에 대규모 기업형 양계장이 들어선다는데 그 장소 주변은 12폭포 산등성이와 이어져온 성치산(성산) 자락 광대정 고개 시작 지점에 기업 형 양계장이 들어서서 향후 약 10만에서 15만 마리의 양계를 사육하려 한다는 해당지역 비상대책위원의 볼멘소리를 필자는 전해 들었다.
이미 피해를 예상한 비상대책위원회는 금산군 주요 지역에 기업형 양계장 반대 현수막과 한차례 허가 기관인 군청 앞에서 가두시위를 하여 부당함을 군민에게 알린 적이 있다.
또한 직접적인 악취로 인한 환경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구석리, 흑암리 그리고 하천 오염을 겪을 것으로 예상 되는 봉황천 상류지역 모티(12폭포)마을은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악취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현재까지 원시적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12폭포의 자원 가치와 천혜의 자연 환경을 한순간에 잃어버리는 참담한 환경적 피해를 입어 앞으로 금산이 환경 폐기 산업군으로 오명을 뒤집어쓰고 인삼과 약초 푸른 금강 물결위에 부끄러움을 흘리지 않을까 두렵다.
대규모 양계장 이 들어 설 곳의 위치는 사후 관리운영 문제에서 금강의 최상류에 위치한 봉황천과 불과 200여m거리로 경사가 심해서 양계 분뇨의 유입이 한 번의 실수로 봉황천이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도 있는 지형이다.
그리고 악취발생은 대규모 양계장이 가진 한계로써 주민들의 삶의 질을 급속하게 떨어트릴 수밖에 없는 주민건강과 직결된 문제임을 알아야 한다. 양계 분뇨와 축산 폐수의 악취성분으로서는 주로 암모니아, 황화수소, 휘발성지방산 등으로 수질 및 토양오염 악취로 인한 대기오염과 구더기와 파리 등 각종 해충이 창궐하여 질소농도가 매우 높아져 인근지역 생태계와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13년 전 미국의 한 대학에서 연구를 한 연구진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의 양돈 및 양계 배설물 처리 시설에서의 누출을 조사한 바, 두 번의 경우 모두 배설물이 흘러 들어간 하천의 수질이 해로운 영향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혼탁도와 용존 산소, 질소와 인의 오염 수준, 식물성 플랑크톤의 과밀도, 그리고 배설물 대장균의 양이 높아졌다고, 연구진에 의해 보 고 되었다. 따라서 대규모 양계 분뇨 배설물 처리장 누출 사고가 미국의 거의 모든 주에서 기준을 잘 지키든 못 지키든, 동물 배설물 처리장은 지역 환경의 질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축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서 ‘레이시 개크터(콜로라도 대학교)연구팀’은 축산과 양계 분뇨 페기물인 것을 경고하고 있다.
오늘날 양계장 신축과 관련된 환경오염 문제에 있어 양계의 대규모화와 집중화는 여름날 창문을 열고 즐거운 식사를 마음 놓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생활하기 어려운 것임을 다시 한 번 군민전체가 인식하고 살기 좋은 금산 만들기에 군민들의 힘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때이다. 우리는 산에 올라가면 야호하고 외쳐본다.
그러면 메아리 소리가 기분 좋게 들려온다. 산을 좋아 하는 사람이 살기 좋은 곳임을 직감 적으로 알고 있듯이 우리의 무관심과 방심이 불러온 기업 형 양계장의 신규 허가로 인한 사업은 환경 피해가 부메랑으로 우리 자신들을 겨누고 있음을 인지하고 이제부터라도 군민 스스로의 위기 대처 능력을 확산하여 관. 민이 하나가 되어 살기 좋은 금산 만들기에 노력하여야 될 때이다.
금산군의 지방정부는 법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해당지역 군민의 소리에 귀를 더욱 기울여서 군민이 원하는 바를 행정에 반영시켜 과거 복수면 우라늄 광산의 승리와 같은 진정성을 군민 앞에 내어 놓는다면 이것이야말로 수준 높은 지방자치 시대를 이끌어 가는 주민 참여형 자치시대의 가치에 성공하는 행정이라고 생각한다.
황국연<전 금산군의회 의원>
조남형 기자 sisacc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