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는 경로당 운영평가제를 하여 내년부터 경로당에 대한 보조금을 차등지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그동안 경로당 보조금은 등록회원 수 기준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실제 이용자가 많은 경로당의 경우 운영비 부족을 토로하는 반면, 일부 경로당은 운영비를 다른 목적에 사용하거나 불투명한 사용으로 회원 간 반목이나 불화가 생기기도 했다. 또 경로당을 타 용도로 사용하는 등 보조금 지원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일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통영시는 경로당 이용부문과 운영부문으로 구성된 9개 항목의 평가기준을 마련했다. 평가기준은 회원 수, 이용실태, 회계운영, 운영 프로그램 수 등이다. 이 기준을 통해 2년 주기로 경로당 운영을 평가한 뒤 전체 경로당을 가급(5%), 나급(10%), 다급(20%), 라급(65%)으로 나누어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평가는 다음 달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50일간이다.
평가 결과 하위 5% 경로당에 대해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사가 회계운영 등을 6개월 정도 방문 관리할 예정이다. 관리 후에도 개선되지 않을 때 운영비 지원 축소 또는 중단 등의 조치를 한다.
통영시 관계자는 "경로당 운영평가에 따라 경로당별 연간 보조금은 최소 306만 원에서 최대 402만 원까지 차등 지원될 것이다"며 "시행초기에 다소 반발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 경로당 이용 및 운영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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