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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곤두박질 민주노동당(13.3%) 큰폭상승 (정당지지도)

해피곰 2009. 5. 4. 14:25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4.29재보선을 거치면서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재보선 다음날인 30일 휴대전화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7.6%p 떨어진 25.0%에 그쳤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에서 20%로 떨어진 것은 2개월여만이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4.29재보선을 거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지율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제공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8.6p 상승한 71%로 나타나 지난해 7월16일 조사(75.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사 응답자 가운데 56.8%가 한나라당의 재보선 참패원인을 '이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중간 평가'라고 응답해 이번 재보선 결과가 지지율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역별로는 재보선 참패 지역이었던 부산/울산/경남(▼16%p)과 인천/경기(▼15.7%p)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여성(▼9.3%p)과 40대(▼11.1%p) 연령층에서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7.4%p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도 지난주 대비 무려 11.2%p가 떨어진 23.5%를 기록해 지난 해 10월 쌀 직불금 수령 파문 이후 6개월만에 20%대로 떨어졌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2.5%p 상승한 16.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노동당(7.6%)이 정당 가운데는 가장 큰 폭인 5.7%p가 오른 13.3%로 나타났고, 친박연대(6.3%), 자유선진당(4.5%), 진보신당(3.5%), 창조한국당(2.2%)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39.2%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고, 전주 덕진에서 무소속 출마로 당선된 정동영 전 장관이 10.6%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로 10.5%를 기록했으며, 손학규 전 지사가 1.7%p 상승한 6.8%로 4위에 올랐다. 그 뒤를 정몽준 의원(6.3%), 김문수 경기지사(5.4%), 오세훈 서울시장(5.0%), 정세균 민주당 대표(2.2%)가 이었다.

이번 조사는 4월 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응답률은 28.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