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원 스트레스死…총파업 새 변수
총파업을 진행중인 쌍용자동차의 한 노조원이 뇌출혈로 쓰러져 지난 27일 사망함에 따라
총파업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상급단체인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노조원 사망에 대해 즉
각 성명을 발표하고 지원 방침을 밝혔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22일 이후 공장 시설을 점거하고 옥쇄파업을 벌여왔지만 사측의 무관
심, 노 전 대통령 추모국면, 상급단체의 지원 외면 등으로 총파업은 ‘외로운’ 양상으로 진행
돼 왔다.
쌍용차 조립4팀 생산직 직원인 엄모(41) 씨는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일만인 27일 오전 11시40분께 서
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노조와 유족 측에 따르면 엄씨는 22일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자 참여여부를 두고 고민하
다 23일 오전 극심한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향하던 중 쓰러졌다. 병원측은 엄씨의 사망원
인을 ‘신경성 스트레스로 인한 뇌출혈’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정리해고 압박에 의한 노조원 사망과 관련, 28일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긴급 기
자회견을 열고 “가족을 포함한 수만명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 정리해고 계획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와 민주노총도 가세했다.
금속노조와 민노총과 각각 성명을 내고 “고인의 죽음은 최근 집단 정리해고 움직임과 무관
하지 않다. 일자리가 곧 목숨과 같은 노동자에게 정리해고 협박이 주는 고통은 살인에 이르
는 위해와 같다”며 “쌍용차 정리해고를 분쇄하는 날까지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 /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m.com
2009.05.28.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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