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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세금 아깝다', '실족추락사' 보수인사 막말에 네티즌 분통

해피곰 2009. 5. 28. 11:04

'장례식 세금 아깝다', '실족추락사' 보수인사 막말에 네티즌 분통

 

 

"노무현 전대통령 자살하거나 감옥에 가야 했었는데" (김동길 前교수)

"결국 '자살' 했다. 혹시 '실족 추락사' 일지도 모른다" (조갑제 前월간조선 사장)

"애초에 감당할 자질이나 능력이 없으면 굳이 지도자에 오르려 들지 말았어야 했다"

(김진홍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의장)

"분향소 주변에 차벽이 병풍 같아 아늑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주상용 서울경찰청장)

"이왕이면 아예 분향소를 치워야 한다." (이효선 광명시장)

"그리고 장례식에 세금 쓰지마라. 아까울 따름이다."(변희재 미디어발전국민연합 공동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보수인사들의 '막말'이 쏟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으로 불리는 지만원씨는 2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노무현은 천하의 부

끄러운 존재"라며 "노무현은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렀다. 얼굴을 들 수 없는 범죄였다. 천하

의 부끄러운 존재인 것이다. 그는 감옥에 갈 피의자였다"며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지 씨는 더구나 "운명을 다한 노사모들이 시체를 가지고 유세를 부리며 단말마적 행패를 부

리는 것도 못 봐주겠고 무대 뒤로 사라졌던 역대 빨갱이들이 줄줄이 나와서 마치 영웅이나

된 것처럼 까불어대는 모습도, 감옥에 있던 노무현 졸개들이 줄줄이 기어나와 얼굴을 반짝

들고 설쳐대는 모습도 참으로 꼴불견"이라고도 주장했다.

 

같은날 김진홍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의장도 "애초에 감당할 자질이나 능력이 없으면 굳이

지도자에 오르려 들지 말았어야 했다"며 힐난했는가 하면 지난 25일 변희재 미디어발전국

민연합 공동대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세금을 쓰지 마라. 아까울 따름이다"라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또 조갑제 전 월간조선 사장은 "'자살'이 아닌 '실족 추락사'였을지 모른다"며 노 전 대통령

의 서거마저 폄훼하는데 급급했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보수논객들의 어처구니 없는 막말에 분통을 터트렸다.

 

아이디 '강냉이'는 특히 '장례식에 세금 쓰지 말라'는 변희재 씨의 주장에 "장례식에 국민 세

금을 사용하지 말라하셨습니까. 그럼 지금 시청앞 광장에 서있는 전경버스는 국민세금 아닙

니까. 변희재씨가 다 내신건가요"라고 반박했다. 아이디 '캔디'는 "저런 되먹지 않은 인간 같

으니라고~ 당신이 낸 세금 1원도 안쓰고 우리가 낸 세금으로 국민장 치르련다. 개도 안물

어갈 종자 같으니라고"라고 비난했다.

 

'실족추락사'라는 조갑제 씨의 주장에도 아이디 'futurevalue'는 "니 머린 그것밖에 안되냐?

실족사든 아니든, 유서는 존재한다. 실족사라면 유서가 가짜란 얘기밖에 더 되냐? 유서가

가짜라면 더 큰 파장은 니가 책임지냐"고 따졌다.

 

민주노동당 백성균 부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그들의 막말, 망언은 상대가 대한민국 전

직 최고지도자라는 사실은 안중에도 없는 듯 하다. 마치 철천지 원수에게 던지는 날카로운

비수와 같다"면서 "비록 적장이라 할지라도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는 것이 사람이 지킬 도리

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양심과 도덕은 죽어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백 부대변인은 또 "돌아가신 분 한 대 더 때릴 생각 말고 자신들이 던진 막말에 사과해야

다"며 "만약 그러지 않고 뜨거운 애도의 물결을 애써 외면하려 한다면 국민들은 그대들의

무덤에 침을 뱉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꼬집었다.

 

매일노동뉴스 / 박상희 기자 psh@vop.co.kr

기사입력 : 2009-05-27 17:19:31 ·최종업데이트 : 2009-05-27 17:4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