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 향한 '盧 서거 책임론' 점점 거세져

MB 향한 '盧 서거 책임론' 점점 거세져

한완상 전 부총리 "이 대통령, 분노한 국민들의 눈물 의미 깨달아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재야원로인 한완상 전 부총리는 2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이명박 대통령을 상대로

"이번 조문행렬에 나타나는 민심 방향의 성격을, 그들이 분노하며 흘린 눈물의 의미를 깨달

아야 한다"며 "기술적 차원에서 (아무리) 통합의 조건을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검찰 총장이 사표낸다고 해서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

면서 "근본적인 반성을 하고 눈물 흘리는 백성의 가슴속에 들어가 역지사지해야 된다"고 강

조했다.

 

덧붙여 "이 대통령은 모든 각료들을 다 데리고 어느 한적한 곳에 가서 지금까지 자기들이

추진해 온 정책적 목표와 정책수단들을 다 책상에 얹어놓고 기본적인 반성을 해야 된다"며

국정운영의 전면적인 전환을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권이 민심을 안다면 야

당이 주장하지 않더라도 (김경한) 법무장관, 임채진 검찰 총장 및 중수부장 등을 해임시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서 임명된 검찰총장의 지휘 감독아래 이런 일이 발생했다"

면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증거도 없이 특정 한 사람의 진술에만 의존해 2개월 동안 발

가벗겨서 사실상 고문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일종의 고문치사와 같은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퇴임하면 전직 대통령이 될 것"이라면서 "정치보복 수사로 전직

대통령이 죽음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서 적어도 이 영전 앞에 분향하기 전에 사과를 하는

것이 국민의 마음을 달래는 길"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고 "올 초 철거민의 죽음부터 시작해 노동자,

심지어 전직 대통령까지 이어진 연이은 죽음의 책임은 이명박 정권에 있다"면서 이명박 대

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노 대표는 이 대통령과 내각이 이 사태에 책임을이지

고 총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노 대표는 또한 "검찰, 경찰 수뇌부와, 이에 동조해 사태를 부추긴 황색언론이야말로 이번

사태의 3대 공범"이라며 "정치보복 여부 규명과 책임자들에 대한 징계 실시, 그리고 이를

조사하기 위한 특검이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매일노동뉴스 / 박상희 기자 psh@vop.co.kr

기사입력 : 2009-05-28 10:45:39 ·최종업데이트 : 2009-05-28 11:4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