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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공장 점거 투쟁 계속"

해피곰 2009. 6. 28. 19:01
앵커멘트]

쌍용자동차 공장에 진입했던 임직원들이 어젯밤 모두 철수하면서 물리적인 충돌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과 용역업체를 고발하고, 점거 농성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강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사 양측의 충돌로 임직원과 노조원 등 80여 명이 다친 평택 공장은 다시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사측은 앞으로 공장 진입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물러섰습니다.

공장 안팎에 투입됐던 경찰 2,000여 명도 모두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공장 곳곳에 충돌의 흔적이 어지럽게 남아 있습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폭력사태의 책임은 사측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비용역 업체를 동원한 법정 대리인 2명과 용역 업체 대표 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인터뷰:조승수, 진보신당 국회의원]
"우리가 제출하는 수많은 증거들을 바탕으로 정부는 신속한 수사를 벌여 민주적 권리를 짓밟는 불법 용역을 엄단하기를 촉구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지금 이 시점에서 또다시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행위를 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노동조합이 주장해온 제대로 된 회생의 길을 만들어야 할 시점.."

사측은 노조 측이 회사가 제시한 최종안을 받아 들이지 않으면 파산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녹취:박영태, 쌍용자동차 법정관리인]
"저희들이 내놓은 협상범위 안에서 구체적인 실무협의가 필요하다면 응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30시간이 넘는 노사 양측의 극한 대치는 끝났지만 양측의 입장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노조 측은 앞으로 노동시민단체와 함께 점거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이 전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쌍용자동차의 회생 가능성도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