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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노무현 대통령님 49재 추모문화제/금산-2

해피곰 2009. 7. 1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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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낸 여러분들의 심정이 어떠하셨을지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제 가슴도 이렇게 미어지는데 여러분들은 얼마나 아프고 찢어지셨습니까.

 

봉하에서 서울에서 부산에서... 또는 각자 자기 지역에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님 가시는 길 배웅해주셨습니다.

가시는 발걸음은 떨어지지 않으셨겠지만, 우리들 하나 하나의 정성을 보시고 맘 편하게 가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곳 금산에서도 나름대로 정성을 모아 배웅해드렸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저녁6시까지는 시내 중심에 분향소를 설치하여 조문객을 받았으며, 저녁 8시부터는 장소를 옮겨 금산기적의도서관 앞

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셨을때, 분향소 설치를 다른 지역보다 늦게 설치한 것이 죄송스러웠고, 삼우재를 별 준비도 없이

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49재만큼은 진짜로 정성껏 모시고자 마음 먹었지만, 솔직히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더군요.

차라리 하지 말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앞으로 100일재도 있고 1주기, 2주기.....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치뤄야 할

일인데,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독하게 맘먹고 한번 해보자! 똘똘 뭉쳤습니다.

 

그렇게 일주일간 동분서주 하면서 준비했습니다.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말로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하면서 내가 정녕 당신을 위해서 무엇을 하였는가.

말로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뒤에서 머뭇거리면서 그러면서 진정 그 분을 사랑한다고 했더란 말인가.

 

이제부터다.

이제껏 그렇게 하지 못했으니 앞으로는 그동안 그분 살아계실때 못했던것 열배 백배 천배로 하자.

 

그렇게 해서 첫번째 일 49재를 남의 손 빌리지 않고 우리 손으로 이번 행사를 치뤘습니다.

하늘이 감동을 했는지 너무 많은 분들께서 참석을 해주셨고 너무 많은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정식으로 금산노사모를 발족하려 합니다.

시민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시민들 품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어려운 이야기를 들어주고, 가려운 곳을 긁어줄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분께서 그토록 열망하였으나 완성하지는 못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설령 다 이루지 못한다 해도 이루고자 노력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며, 얼만큼 가치 있는 일인지 우리는

압니다.

그 분께서 그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가셨습니다.

 

대통령님 죄송합니다.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부디 이승에서의 안 좋은 일은 다 잊으시고 저 넓은 하늘나라에서 하고 싶은 것 다하시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사십시요...

 

 

 

 

 

 

 

 

 

 

 

 

 

 

 

 

 

 

 

 

출처 : 안희정아나요
글쓴이 : 인삼골전서방(전병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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