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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현장 동력 중심 총파업 계획 확정

해피곰 2009. 11. 7. 09:08

한국노총, 현장 동력 중심 총파업 계획 확정

민주노총과 공조 속 당분간 한나라 정책연대는 유지

 

 

한국노총이 4일 오후 제14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전국노동자대회와 이후 투쟁 계획을

확정했다. 확정된 계획을 살펴보면 이제까지 한국노총과는 다른 강경기조다.

 

한국노총은 이날 중집에서 “11월 7일 이후 전임자 임금 노사자율 쟁취와 노동조합 사수를

위한 전조직적 총파업 찬반투표를 차질 없이 실시하여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총력투쟁 태세

를 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12월 초 노동계의견을 무시한 채 법 시행을 강행

할 경우 양대 노총의 투쟁일정을 조율하여 연대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

다”는 총파업 계획도 언급했다.

 

 

 

한국노총은 11월 7일로 예정된 전국 노동자 대회에 4일까지 확인된 참가 인원만 12만 명이

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대회를 치루고 국회 앞까지 가두행진을

할 계획이다.

 

이어 9일부터는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무기한 지도부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전국노동자대회

에서 총력투쟁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투쟁동력을 연말까지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한국노총은 “국회논의를 겨냥해 농성장을 거점으로 기동성 있게 상시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요구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노총의 의지를 조직에 알려내고 투쟁동력을 결집시켜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28일엔 16개 지역본부별 동시다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연다. 노사정 대표자 회의 결론

시점인 25일 이후 집회라 결과에 따라 양대노총 공동집회도 염두에 두고 있다. 28일부턴

한나라당사 앞 천막농성을 비롯해 16개 지역본부별 천막농성투쟁이 진행된다.

 

전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는 16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 총파업 돌입 시기는 12월 중순

정세에 따라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정한다. 한국노총은 “선언적 의미가 아닌 총파업

현실화로 현장 동력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는 정부여당의 태도에 쐐기를 박고 현재 진행 중

인 노사정 협상에 있어 정부여당의 정치적 결단과 사측의 태도변화를 끌어내고자 한다”고

총파업 돌입 배경을 밝혔다.

 

총파업 찬반투표 안건은 ‘전임자임금의 노사자율쟁취 및 노동조합 사수를 위한 총파업에 관

한 건’이다. 12월 8일과 9일엔 1박2일로 단위노조대표자 및 전임자 상경투쟁을 벌인다. 집

단 삭발식도 예정되어 있다.

 

이미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과 한국노총 공공연맹은 4일 오전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

고 이명박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 반대 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다음 주엔 양대노총 공조수위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강경한 투쟁기조 속에서도 한국노총은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는 당분간은 유지할 것

으로 보인다. 정승희 한국노총 부대변인은 “한국노총은 실리를 찾는 조직”이라며 “정부의

노동정책 기조가 일방적인 노조말살 정책이라 민주노총과 손을 잡고 우리 요구를 관철해 나

가면서도 한나라당 정책연대의 끈을 가져가며 원하는 정세를 연다는 것이지만 정부가 계속

배수진을 치면 정책연대 파기로 자연스레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공조는 정부가 가장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 파업에 돌입

할 수 있는 현장 투쟁동력을 최대한 만들어 나가면서도 한나라당을 통해 정부를 압박하겠다

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물러서고 한국노총 요구안이 관철되면 정책연대는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노사정대표자 회의 첫 실무협의회가 내일(5일) 오후 3시에 노사정위원회에서 열릴 예

정이다. 정승희 부대변인은 실무협의회를 두고 “노총에선 책임질 수 있는 고위급인 차관과

사무총장이 실무협의회를 하자는 입장이지만 노동부는 차관 일정이 있어 어렵다고 밝혔다.

확인해보니 차관일정은 오전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부대변인은 “내일 협의회는 그동

안 사쪽과 정부가 공개적으로 한 발언을 중심으로 성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

혔다.

 

진보넷 / 김용욱 기자 batblue@jin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