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최다 진료비 ‘고혈압’ 지난해 1조8835억…입원환자 ‘치질’ 가장 많아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를 차지한 질환은 고혈압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08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430만여명, 진료비는 1조8835억원으로, 질환별 진 료비 총액에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51만여명이 진료를 받아 총 9253억원을 기록한 당노병이, 3위는 8만여명이 진료를 받아 8320억원을 기록한 만성콩팥기능상실이 각각 차지했다. 고혈압은 지난해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04년에 견줘 39% 늘었으며, 당뇨 역시 23%가량 증가했다.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에 들어가는 진료비용이 늘어난 것은 인구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많이 늘어나면서 이런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몇년 동안 노인 진료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 65살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10조7300여억원으로 2002년에 견줘 3배나 늘어났다.
통계연보를 보면, 또 지난해 505만명(건강보험 실진료환자 기준)이 입원 치료를 받아,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은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입원 원인 질환은 치핵(치질)이 22 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백내장 19만명, 폐렴 17만명 등의 차례였다.
한편 지난해 전체 진료비 34조8690억원 가운데 건보공단이 부담한 건강보험 급여비는 전체 의 76%인 26조6543억원으로, 2007년에 견줘 8.5% 증가했다.
한겨레 /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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