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이 알고싶다/보도자료

민노, '진보대통합' 첫 공식화..'진보정치대통합 추진위' 구성

해피곰 2010. 1. 11. 09:29

민노, '진보대통합' 첫 공식화..'진보정치대통합 추진위' 구성

노동-농민 제2의 정치세력화...진보신당 등 통합 본격 추진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 통합과 노동-농민 제2의 정치세력화를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진보대통합 추진을 공식화 했다. 6월 지방선거 전에 대통합 합의문을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민주노동당은 10일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노동자, 농민, 서민을 진보정치 대통합의 주인으

로 세우고 아래로부터의 진보정치대통합 운동을 전개하자"고 결의하고, 향후 '진보정치대통

합 추진위원회'를 당 내 최고위원회 산하에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른바 '진보대통합' 논의

는 그동안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긴 했으나, 공식 의결기구를 통해 논의가 된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민주노동당은 진보정치대통합을 위해 우선적으로 당원 중심의 활동을 전개해나가기로 의견

을 모았다. 이미 16개 광역시도당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보다 구체적인 당원들의 뜻을 모으

기 위해 여론조사 등을 통해 총체적인 의견을 적극 듣겠다는 계획이다.

 

또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정당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이들을 '

통합의 주체'로 세우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민주노총 조합원이

중심이 된 '진보정당통합 10만 선언운동'을 적극 지지하면서 그 외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들

의 사업장을 방문해 진보대통합의 의미를 적극 설명해나가면서 '제2의 정치세력화'로 세워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1월 중에 전농, 전여농과의 정례협의회를 진행해 각계각층의 진

보역량을 총결집시킬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가장 이목을 끌고 있는 진보신당 등 진보정당과의 대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물러섬 없이 적

극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1월 내 강기갑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진보신당과 사회당

등 진보정당을 방문해 이번 진보정치대통합을 제안할 방침이다. 또 민주통합시민행동, 시민

주권, 희망과 연대 등 진보적 시민정치조직 및 각계 원로, 오피니언 그룹과의 간담회를 통

해 대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민주노동당은 오는 12일 구성되는 진보정치대통합 추진위의 위원장 및 실무자들을 최종 결

정한 후 행보의 보폭을 넓히겠다는 생각이다. 향후 이러한 작업을 통해 6월 지방선거 이전

에 대통합 합의문을 작성하고, 선거연합, 나아가 총선 전 통합진보정당을 출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앞서 이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강기갑 당 대표는 "진보대통합의 큰 과제를 갖고 결의

를 해야 할 시대적 요구와 시점에 와 있다"면서 "이명박 정권 하에서 신음하고 고통받고 절

규하고 있는 민중들을 생각하면서, 시대적 염원과 국민적 요구를 어떻게 받아안고 응답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당 내부 정비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생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

해 당은 싸움하고 투쟁하고 몸부림 쳐왔는데 그러다보니 국민들에게는 과격, 폭력 정당으로

깊게 골이 패이고 각인됐다"면서 "실질적으로 2010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민주노동당이

국민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야 할 지 깊이 생각해 보는 시점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픔과 고통을 감수하면서 끌어안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결의를 모으자"

며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하되 결정에 대해 다함께 승복하고 힘을 실어나갈 수 있도록 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노동뉴스 / 박상희 기자 psh@v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