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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수도권 첫 기초단체장 배출할까

해피곰 2010. 6. 1. 15:27

민주노동당, 수도권 첫 기초단체장 배출할까

인천 남동구 주목, 울산 북-동구 탈환여부도 관심



이번 지방선거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진보정당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것인지에 있

다. 민주노동당은 그 동안 야권연대에 앞장서면서 소수정예 중심으로 후보를 냈다. 민주노

동당이 수도권에서 첫 기초단체장을 낼 수 있을지, 또 '진보정치 1번지' 울산에서 기초단체

장 자리를 탈환해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 남동구 - '백중세'...수도권 첫 기초단체장 탄생할까


야권연대 과정에서 민주노동당은 광역단체장과 대부분의 기초단체장을 타 야당에 양보하는

대신 수도권에서 인천 남동구와 동구 2곳에서 단일후보를 출마시켰다. 이 중 한곳에서만 이

겨도 민주노동당은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기초단체장을 내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


남동구에선 배진교 민주노동당 후보와 최병덕 한나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

초반에는 한나라당 최후보가 우세하게 출발했으나 지난 4월 초 배진교 후보가 일찌감치 야

권후보단일화를 이루고 맹추격하면서 최근까지 오히려 최 후보를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

다. 지난 15~16일 폴리뉴스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배진교 후보

42.9%, 최병덕 후보 42.6%로 조사됐다.


그동안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배 후보는 구청장, 국회의원 선거 등 모두 5번에 걸쳐

선거에 출마하면서 인지도면에서도 타 후보에 뒤지지 않고, 특히 무상예방접종, 인천대공원

무료화운동 등을 벌여 주민들로 부터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박언주 인천시당 언론국장은 "현재 판세는 백중세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역시 투표

율이 관건이라고 판단해 조직력을 총동원해 적극적 지지층을 끌어내는 등 마지막까지 긴장

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진교 후보측은 최대한의 격차로 승리한다는 전략으로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

침이다.


△울산 북구 - '우세', 동구 - '백중세'


울산의 기초단체장 선거구 5곳 가운데 북구와 동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후보가 팽

팽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북구는 야권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윤종오 후보가 한나라당 류재건 후보를 꾸준히 앞서고

있다. 지난 22~23일 KBS와 울산MBC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14.8% 포인트 차

이로 앞섰고, 경상일보와 울산방송이 22~25일에 걸쳐 실시한 조사에서는 8.6% 포인트 앞

섰다.


북구가 다소 여유있게 승리를 굳혀가는 양상이라면 민주노동당 김종훈 후보는 재선을 노리

는 한나라당 정천석 후보를 맹추격하는 중이다.


지난 22~23일 KBS와 울산MBC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10.7% 포인트, 경상일

보와 울산방송의 22~25일 여론조사에서는 11.3%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앞서

지난 14~16일 경상일보와 울산방송의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14.8% 포인트였던 것과 비교

하면 3~5% 포인트가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는 한나라당 정천석 후보가 지역 일간지 금품 여론조사와 관련해 벌금 500만원형을

받음에 따라 재선거를 해야한다는 여론이 김종훈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임상우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대변인은 "북구청장은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고 판단해 적극적

지지층인 비정규직 노동자와 젊은층 등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구청장의 경우 자체 여론조사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추격 중인 것으로 나와 역시 당일 투

표율과 부동층 향배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 김도균 기자 vnews@voiceofpeopl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