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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노인 건강관리법

해피곰 2011. 2. 6. 22:16

겨울철 노인 건강관리법 

 

“음주는 피하고 적당한 실내운동 즐겨야”

 

등록일: 2009-12-08 오전 10:04:13

 

 

첫눈과 함께 갑작스럽게 기습 한파가 찾아오면 우리 몸은 쉽게 움츠러든다. 이렇게 추운 날씨 덕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은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 될 수 있다.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 가정의학과 김윤덕 과장과 함께 겨울철 노인의 건강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추운 날씨 무리한 야외 운동은 절대 금물

 

추운 날, 근육과 관절은 평소보다 많이 굳어지게 되며 혈관 수축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감소되어 심장박동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심장에 많은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렇다고 따뜻한 아랫목만 지키는 것은 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노인의 경우 관절이나 근육에 손상을 입을 경우 일반인에 비해 쉽게 복구가 안 되며, 복귀의 시간도 2배 이상 길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

평소 당뇨·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의 경우에는 가급적 실외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건강한 노인의 경우라도 실외운동 시에는 준비운동-본운동-마무리운동 순으로 삼박자를 고루 갖춰 운동해야 탈이 없으며,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호흡기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가벼운 옷을 여러벌 입어 보온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며 방한복과 모자, 마스크, 목도리 등을 착용해야 한다.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 김윤덕 과장은 “추운날씨에는 관절을 구성하는 인대, 건, 근육이 모두 수축되며, 관절강 면적도 좁아져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좁아들기 때문에 쉽게 무리가 따를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스트레칭 시간을 2배 이상 할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 “겨울운동 시 가급적 야외운동은 삼가고 가급적 실내에서 탄력밴드를 활용해 스트레칭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겨울철에는 차갑고 건조한 날씨 탓에 노인들은 쉽게 호흡기 질환에 노출 될 수 있다. 공기가 탁한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상기도 점액이 감소돼 호흡기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한다. 침투된 바이러스는 급성 축농증이나 중이염, 편도선염,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춥더라도 하루 한번 실내를 환기하는 것이 호흡기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며, 소독된 가습기를 사용함으로써 실내 습도를 유지시켜 줘야 한다.

 

70세 이상 노인 중 50%는 피부 소양증 호소

 

춥고 건조한 날씨는 건조한 노인들에 가려움증을 유발 시킨다. 특히 만성 신장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 꾸준한 약물 복용자의 경우 더욱 쉽게 소양증을 호소한다.

노인의 경우 피지선의 활동이 감소해 피부의 수분이 쉽게 증발 되며, 자주 목욕하는 동안 자연 유지방이 상실되기 때문에 피부 소양증이 발생되며, 실내에서 난방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에도 발생되기 쉽다.

70세 이상 노인 중 50%는 겨울철 피부소양증을 호소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목욕은 1주 1회를 원칙으로 하며, 장시간 욕탕을 이용하기 보다는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만성질환으로 인해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을 통해 피부 소양증을 덜 유발 시키는 약물로 대체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술자리 잦은 연말, 알코올성 질환 부른다

 

1년 중 최대 술 소비를 자랑하는 시기인 연말, 경기침체 탓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술 먹을 일만 늘어가는 시기다.

일반적으로 알콜과 흡연은 간을 망치게 하는 주범이다. 지나치게 마시면 거의 100% 모두 알콜성 지방간이 생기고, 심하면 (음주자의 10∼35% 정도) 알콜성 간염이나 간의 섬유화를 일으킨다. 그리고 더 심하면 음주자의 10∼20%는 알코올성 간경화증을 일으킨다.

알콜이 갉아먹는 것은 비단 소화기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뇌도 축나게 해 노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질병인 ‘알코올성 치매’를 부르는 주요원인이 된다.

술을 과음하거나 장기간 남용 또는 과용하면 뇌세포 파괴를 촉진시켜 뇌의 기능을 억제시켜 ‘뇌의 영양실조’를 일으킨다.

전체 치매 환자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알코올성 치매는 노인성 치매보다 더 심각하다. 일반적인 노인성 치매가 기억력 감퇴로부터 시작되는 것과 달리 알코올성 치매는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 쪽에서 먼저 시작되기 때문에 감정 조절이 어렵다. 흔히 충동적이며 화를 잘 내고 폭력적이 되는 경향을 보인다.

 

김 과장은 "알코올에 의한 질환인 만큼 음주와 인연을 끊는 것이 가장 빠른 예방법"이라며 "이와함께 시금치나 굴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비타민 B12를 섭취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11시부터 2시 사이 가장 적합, 마무리운동은 필수

 

대부분의 노인들은 아침잠이 없기 때문에 이른 새벽에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새벽시간은 대기의 탄산가스 농도가 가장 높고 주변의 식물이나 나무들이 말라있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자연정화 능력이 떨어지는 때다. 그렇기 때문에 대기에는 공기보다 무거운 아황산가스에 노출되기 쉽다.

결과적으로 겨울철 운동시간은 11시부터 2시 사이에 하는 것이 좋은데 일조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 운동을 해야 순환기 질환에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

보통 주 3~4회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1회 운동시간은 1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너무 오랜 시간 찬바람에 노출되면 호흡기가 약한 노인들은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해 호흡질환이나 근골격계 질환 등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겨울철 운동의 가장 큰 필수 요건은 마무리 운동.

 

본 운동 때 강도 높게 운동했다면 더더욱 마무리 운동이 중요하다. 준비 운동한 시간만큼 마무리운동도 서서히 실시해 몸이 정상패턴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는 우리 몸의 근육과 혈관이 제자리를 찾아 갈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과 같은데, 등산이나 조깅을 했다면 서서히 걷기를 10분 정도 하고 수영이나 실내에서 런닝머신으로 운동한 경우라면 가볍게 뛰기를 5분정도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쉽게 근육 손상을 줄 수 있는 발목, 종아리, 허벅지, 허리 등을 충분히 살펴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