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들 등산 첩보’에 등산로 폐쇄한 황당 경찰 경찰, ‘경호법상 안된다’며 한진중 해고자 강제 하산 주말엔 출입문 한곳 열어두고 봉쇄, 취재 들어가자 검문검색
» 경찰이 16일 오전 인왕산 등산로 입구에서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들의 등산을 막으려고 대대적인 검문 검색을 벌인 가운데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이 검문검색에 항의하며 실랑 이를 벌이고 있다.
력 남용이 비판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 해고자로 서울에 와있는 김아무개씨와 이아무개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지친 몸을 쉴 겸 등산을 결심했다. 이들이 머물고 있는 금속노동조합은 서울 정동에 위치해 사직 공원을 통해 인왕산에 가기 좋다.
두 사람이 산에 올라가고 뒤이어 양형규 조직부장과 또 다른 조합원도 인왕산서 만나기로 했다. 양 부장은 “모처럼 조합원들에게 자유시간을 줬고 산에 올라 좋은 공기도 마시고 마 음도 깨끗하게 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양 부장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휴대폰 번호까지 적었지 만, 경찰은 길을 막았다.
‘내려보내라’고 지시하고 길을 가로막았다”고 말했다. 양 부장은 “집회하러 가는 것도 아니 고 사복입고 등산하는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경찰은 ‘경호법상 안된다’는 말을 반복하며 끝 내 등산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아무개씨는 “두 명이서 올라가고 있는데 10여명쯤 되는 경찰들이 와서는 강제로 산을 내 려가게 했다”며 “해고 노동자는 산에도 못 올라가는 것인지 매우 심한 인격모독을 느꼈다” 고 말했다.
해고자들 “등산도 못하나 매우 심한 인격 모독”
한곳을 뺀 주요 등산로를 막았다. 이에 따라 주말을 맞아 인왕산을 찾았던 등산객들이 발길 을 돌리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등산객 이아무개(40·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인왕산을 오르려다 경찰에 막혔다. 김씨는 “경찰이 철문으로 막고 아예 못 올라가게 해 다른 출입구로 갔지만 그 곳도 막혀있었다”며 결국 등산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
» <한겨레> 취재진이 사진을 찍으려 하자 경찰이 카메라를 손으로 가리려 하고 있다.
인왕산을 오르려던 시민들은 오전 내내 신분증을 제시하고 산에 오르는 불편을 겪었다.
아 경비 인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한진중공업 해고자들은 “이날 산에 올라갈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당하고 겨우 2~3명이 등산하려는 것도 국가가 개입해서 막을 정도로 우리 사회가, 이 정부 가 가혹한가 묻고 싶다”며 “화장한 봄날 행락철에 시민 불편을 아랑곳않는 경찰행정이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박주민 변호사는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려면 요건이 있어야 하는데 그 와 무관하게 경찰이 자의적으로 과잉대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 > 노동·시민·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勞心초사’…한나라, 등돌린 노동계 “정권 심판”에 고민 (0) | 2011.04.19 |
---|---|
몽산포해수욕장...서초휴양소 (0) | 2011.04.18 |
김진숙 고공농성 100일째... "축하해 주세요" (0) | 2011.04.15 |
함께해요 무상의료! (0) | 2011.04.11 |
노동계 공공부문서 '공동투쟁 물꼬 튼다' (0) | 2011.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