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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心초사’…한나라, 등돌린 노동계 “정권 심판”에 고민

해피곰 2011. 4. 19. 11:00

 

‘勞心초사’…한나라, 등돌린 노동계 “정권 심판”에 고민

 


한나라당이 4·2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등 돌린 ‘노심(勞心)’으로 고심하고 있다. 이번 선

거에서 민주노총은 물론 한국노총까지 “반(反)노동자 정당인 한나라당을 심판하겠다”며
르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정책연대를 파기한 한노총과의 관계 개선을 비롯해 노조법 제·개정 등 각종 노

동계 현안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 결과가 부메랑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동계 사정에 밝은 한 의원은 18일 “경기도 성남 분당지역 공기업 노조들이 야당 연합 후

보를 지지한다고 해서 걱정”이라며 “한 표가 아쉬운 박빙 선거인데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최대 격전지인 분당을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수자원기술, 한전 KPS 등

공기업 노조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한노총은 지난 13일 분당을, 경남 김해을, 강원도를 전
지역으로 선포하고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노총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조합원들이 최대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사

협의를 통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을에는 창원과 부산 등 인근 지역 대기업 공단으로 출퇴근하는 도시 근로자들이 제법

된다. 여기에 50인 미만의 중소기업 사업장도 6300여개나 있다.


울산 동구청장 재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임명숙 후보가 민주노동당 김종훈 후보와 초박빙 승

부를 펼치고 있다. 이 지역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대형 사업장의 정규직 노동자

와 하청 노동자 등 지역 유권자의 절반이 노동자와 노동자 가족이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의 지원을 받는 김 후보에 맞서 임 후보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

선 노조와의 정책 연대 선언을 이끌어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이기도 한 정몽준 전 대표의

지역구이다 보니 여전히 정 전 대표의 영향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내에서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향후 총선·대선까지 겨냥해 노동계와의 관계 개선이 절실하

다는 지적이 많다. 한 정책통 의원은 “당이 노동계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 좀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