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건강/요가·명상·뇌호흡

부부싸움, 뇌를 알면 줄어든다.

해피곰 2011. 5. 25. 15:06

 

부부싸움, 뇌를 알면 줄어든다.


공주님은 왕자님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는 옛날 이야기들. 그러나 정말로 행복하기만 하였을까? 이에 대한 어느 유행가의 한 소절.

 

신데렐라 결혼 일 년 만에 성격 차이로 헤어져 평생 혼자 살았을지도 몰라. 시비 걸자는 건 아니지만 혹시 둘이 만난 것이 평생 후회되는 일 일지 몰라~”

 

치약을 중간부터 짜는 지, 아니면 끝에서부터 짜는 지부터 양말을 뒤집어 벗어 놓는지, 수건을 펼쳐서 걸어 놓는지 등등 수도 없이 작은 문제로 싸우는 부부관계. 그런데 이런 싸움들이 불안정한 뇌의 문제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인간의 모든 생각과 감정, 행동을 관장하는 뇌. 사령탑인 뇌가 안정되면 그로부터 나오는 생각과 감정, 행동이 그 영향으로 안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뇌의 각 부분이 어떤 역할을 하고, 특히 부부관계에서 오가는 말들이 뇌의 어느 영역에서 관장하는지를 알게 된다면 부부관계가 한결 더 부드러워 질 수 있다.

 

나에겐 당신의 의견이 중요해”, 상대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전전두피질



 

뇌의 맨 앞쪽에 자리한 전전두피질은 충동과 행동을 억제하고, 일을 계획하여 실행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주의 집중력에도 관여를 하고 있어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전전두피질이 안정적이지 못하면 충동조절이 되지 않아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하고 싶은 말만하고 충동적인 생각과 행동만을 일삼는다. 또한 과속운전이나 싸움 등 좀 더 자극적인 말이나 행동을 반복하기도 하는데 그 결과 부부갈등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전전두피질이 불안해지면 모르고 그랬다고 했지? 계속 그렇게 화 낼거야?”, “당신 잔소리에 짜증이나”, “말 끊지 말고 내 말 좀 들어!” 등의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상처를 주는 말을 많이 하게 된다.

 

이런 특성을 가진 전전두피질은 배우자의 말에 집중하여 주의를 기울여 듣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는 습관을 들임으로써 안정적으로 기능을 할 수 있게 된다. 사람에게 입이 하나이지만, 귀가 두 개인 이유는 잘 듣기 위해서라는 말이 있듯이, 남편, 혹은 아내가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집중을 하여야 한다. 또한, 상대편이 자신의 말을 잘 듣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상대편 쪽으로 몸을 돌리고 시선을 마주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충동적으로 말하거나 행동하기 전에 먼저 의식적으로 ‘STOP’을 외쳐보도록 한다.

 

이번 일은 왠지 잘 될 것 같아”, 긍정적인 생각 기저핵

 

기저핵은 긴장감과 불안감을 유지하고, 동기와 쾌감을 조절한다. 그렇게 때문에 기저핵이 정상적으로 작동을 한다면 심신이 이완되고 편안함을 느끼고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기저핵이 불안정해지면 공포와 불안 느끼고 미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럴 경우 배우자에게 보나마나 일이 엉망이 될거야”, “이유 없이 불안하다, 초조하다등의 말을 하게 된다. 또한 작은 자극에도 큰 위협으로 느끼기 때문에 항상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따라서 기저핵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결과를 나쁘게 예측하는 습관을 버리고, 명상이나 반신욕 등으로 평소에 긴장감을 많이 이완을 시키도록 한다. 또한, 긴장이 많이 되거나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호흡을 크고 깊게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이제 잘못은 그만 따지고 조금씩 양보하자”, 유연한 사고를 관장하는 대상회

 

대상회는 전두엽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대상회는 상황에 맞게 생각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곳이다. , 대상회가 잘 발달이 되어 있으면 사고가 유연해진다. 또한 변화에도 잘 적응하고 너그러워진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과거의 상처에 집착하게 되고 상대의 잘못에 대해 쉽게 용서를 하지 못한다. 또한 사고가 경직되어 완고해지고 융통성이 없어지며 상대방과 자주 논쟁을 하게 된다.

 

대상회가 불안정해지면 당신이 준 상처는 절대 안 잊을 거야”, “내가 맞으니깐 내 마음대로 할거야”, “잔말 말고 따라와!” 등의 말을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대안이 있음을 인정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는 절충안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부부싸움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당신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좋아”, 친밀감의 변연계

 



 

뇌의 중앙에 있는 변연계. 이 곳은 친밀감과 감정을 조절한다. 따라서 변연계가 정상활동을 하지 못하면 우울증세가 오고 대인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고 성적인 관심도 줄어들어 성관계를 회피하는 성향을 보이게 된다.

 

따라서 변연계가 정상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고 스킨십을 자주 함으로써 친밀감을 키울 수 있다. 후각에 예민한 변연계를 자극하기 위하여 배우자가 좋아하는 향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좋은 기억들을 떠올림으로써 감정과 정서적인 기억을 저장하는 변연계가 그 당시의 감정까지 떠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부부, 8000겁의 인연



 

불교설화에서는 부부로 인연을 맺기 위해서는 8000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1겁은 길이와 넓이가 10리에 이르는 거대한 바위를 천년에 한 번씩 선녀가 내려와 옷깃으로 살짝 스치고 가는데 그 바위가 다 마모 될 때까지의 시간을 말하는 것으로 8000겁이면 헤아리기 조차 힘들 정도의 시간을 말한다. 그 만큼 부부의 인연은 보통 인연이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긴 시간을 돌고 거쳐서 만난 부부.  어렵고 힘겹게 만난 만큼 사랑의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사람 편에서 이해하고 마음 써줄 때 감히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랑이 있을 때 비로소 주위에서 아무리 의심하는 말을 해도 배우자의 말을 그대로 믿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 조채영 chaengi@brainworld.com | 도움. 남편과 아내사이 김준기 지음, 메가트렌드 출판

문구 인용. 스님의 주례사』 법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