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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반발, 청문회 파행 한진重 갈등 또 안갯속

해피곰 2011. 7. 1. 07:58

 

노동계 반발, 청문회 파행 한진重 갈등 또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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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 금속노조 노조원들이 29일 오후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 도로를 점거한

채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집회를 갖고 있다. 최성훈 기자 noonwara@

 

6개월여 만인 지난 27일 파업 철회와 업무 복귀에 합의를 이룬 한진중공업 노사 갈등이 민

주노총 등 노동계의 강한 반발과 한진중공업에 대한 국회 청문회의 파행으로 인해 더 꼬이

는 형국으로 변하고 있다.

 

노동계는 '2차 희망버스'를 기점으로 이번 결정에 대한 강한 반발을 표시하고, 국회도 조남

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국회 청문회 출석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한진중공업 문제는

다시 한번 정치적 이슈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예정됐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한진중공업 청문회'는 사 측 대표인 조남호 회장이

불참해 사실상 무산됐다. 이 날 회의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불참했으며, 민주당 의원들만

참가해 회의는 30분 만에 끝이 났다. 김성순 환노위 위원장은 "조남호 회장이 국회에 출석

할 때까지 끝까지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금속노조를 비롯한 노동자 700여 명은 오후 2시 부산역에서 한진중공업 사 측의 정리

해고에 관한 태도를 비판하고 오후 3시께부터 거리 행진을 벌여 한진중공업으로 이동했다.

노조 관계자들은 오후 9시까지 85호 크레인이 보이는 부산 영도구 봉래동의 한 아파트 주

변에서 집회를 열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낸 긴급구제신청에 따라 29일 국가인권위원회 배대

석 조사총괄과장이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회사와 '긴급구제관련 협약서'를 맺었다. 협약서에

는 회사는 김 지도위원에게 의류, 식음료 등 생필품을 지급하고, 인터넷 기능이 없는 휴대

전화, 전지 등을 지급하도록 했다. 또 김 지도위원의 고공농성을 돕고 있는 여성 조합원

1인에 대해서는 크레인으로의 출입을 허용하도록 했다.

 

한편 부산 영도경찰서는 지난 12일 희망버스 문화제 참가자 중 104명에게 1차 출석요구서

를 발송했으나 아무도 출석하지 않아 이날 25명에게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1차 출석요구서 발송명단에는 배우 김여진 씨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출석요구서기한이 만료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계속 출석요구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고 밝혔다.

 

부산일보 김한수 기자 han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