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원로들, ‘한진중 사태’ 해결 위해 시국선언
명진스님, 문정현 신부 등 92명 한진 사태 조속 해결 요구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오늘
(24일)로 170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각계각층 사회 원로들이 한진중공업 정리
해고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명진스님, 문정현 신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서울대 명예교수 등 사회원로 92명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시국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한진중
공업 해고 사태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사회 원로들은 시국선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문제를 반드시 해
결하기 위해, 한국사회 노동운동의 상징인 김진숙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삶을
파탄내는 정리해고를 끝내기 위해, 생존이 안 되는 낮은 최저임금을 생활 가능한 임금이 되
도록 하기 위해, 공권력이 양심적인 시민들과 사회원로들에게까지 소환장을 남발하는 작태
를 계속하지 않게 하기 위해 시국선언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12일로 158일째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 올라
가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전국 곳곳에서 '희망버스'를 타고
온 지지자들이 떠나려 하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윤성효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문제, 그들만의 문제 아니다” 호소
사회 원로들은 국민들을 향해 “한진중공업에서 정리해고된 172명 노동자들의 문제는 그 노
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정리해고를 되돌려 한진중공업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그 노동자들의 문제를 온몸으로 껴안고 김주익 열사가
목숨을 던졌던 85호 크레인 위에서 농성하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걸어서 내려올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진중공업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기업
이 고용한 용역이었으며, 밤에 잠 잘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차로 들이
받고 코뼈가 내려앉도록 폭력을 가하는 이들도 기업이 고용한 용역”이라며 “이러한 범죄행
위를 경찰은 비호하고 거들고 있고, 정부는 죽음보다 더한 해고의 나락에 떨어진 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려 한 이들을 불법세력으로 매도하며 소환장을 남발하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
했다.
이들은 또 “이제 국민의 미래와 삶의 가치에 대한 학살과 범죄행위를 막고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정부에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우리가 그 희망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2차 희망의 버스’에 동참할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2차 희망의 버스, 오는 7월9일 한진중공업 향해 출발
이와 함께, 한진중공업 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2차 희망의 버스’가 오는 7월9일 한진
중공업으로 향한다.
2차 희망의 버스는 오는 9일 오후 1시, 서울(서울광장), 서울(노원), 대구, 제천, 순천, 광
주, 전주, 원주, 인천, 수원, 창원, 서산, 평택 등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출발, 부산역
에서 집결한다.
희망 버스는 김진숙 지도위원과 집단 단식 중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1박
2일 노숙을 기본으로 한다. 참가 신청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다음 카페(클릭)에서
받고 있으며, 참가비는 1인 당 3만원이다. 학생 및 어린이는 ‘반값 등록금’ 취지를 살려 반
값 참가비로 참여 가능하다. 희망 버스 1차 마감은 오는 28일이다.
참가비 및 후원금 입금계좌 : 박래군(농협 351-0199-8560-53)
문의 및 연락처 : 02-363-0610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다음은 시국선언에 참여한 사회 원로들의 이름이다.
강민조 강영철 강정구 고은 구중서 권낙기 권병길 권영길 권오헌 금영균 김귀식 김금수
김상근 김성복 김세균 김수행 김승호 김영옥 김영호 김용태 김윤수 김재열 김정숙 김정헌
김종분남상헌 남재영 노수희 노영우 단병호 명진스님 문대골 문정현 민정기 박덕신 박순희
박승렬 박용일 박정기 박중기 배은심 배종렬 백기완 백낙청 서경순 서일웅 성유보 성해용
손장섭 신경림 신학철 양길승 여운 염무웅 오세철 오종렬 유영숙 유원규 윤문자 윤한탁
이규재 이대로 이명남 이명순 이부영 이소선 이수호 이영 이해동 이해학 임광빈 임기란
임옥상 임재경 임헌영 장임원 장회익 전재숙 정금교 정동익 정지영 정진우 조순덕 조헌정
조화순 주재환 주종환 최병모 최봉규 한승헌 황건원 황지익 (92명)
미디어스 / 송선영 기자 sincere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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