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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을 살리는 ‘10분 경영’

해피곰 2012. 12. 16. 14:35

 

의욕을 살리는 ‘10분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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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봐도 재미없고 뭘 해도 금방 싫증이 날 때 밀려오는 의욕상실, 무기력감은 뇌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훼방꾼이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상에 떠밀려가고 있는 느낌만큼 스스로를 자괴감에 빠뜨리는 것도 없다. 자,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의욕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당신이 갖고 있는 ‘10분’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까이꺼 10분, 습관을 바꾸는 10분

‘고작 10분으로 뭘 할 수 있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대구 화동초등학교 학생들은 10분의 힘을 체험했다. 이들이 매일 아침 10분씩 수학문제를 푼 이후 생긴 변화를 보자. 수학 시험 점수가 오른 것은 물론이고 수학을 싫어하던 학생들이 스스로 수학을 공부하기 위한 계획을 짠다.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까지 생긴 것이다.

이는 바로 의욕의 뇌 측좌핵이 자극받아서 생긴 결과다. 하기 싫든 좋든 우선 수학문제를 풀기 시작하면 측좌핵이 자기흥분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뇌에 의욕을 담당하는 부위가 활성화된다.

이렇게 10분 수학공부로 성취감을 맛본 뇌는 수학에 재미를 붙이고, 재미가 생기자 스스로 하고 싶은 의욕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또 신기초등학교 아이들은 아침 독서 10분으로 책을 더 좋아하게 되고 집중력과 발표력이 좋아졌다고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꾸준히 한다는 점이다.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기 위해서는 매일 어김없이 10분의 시간을 내는 의지가 필요하다. 

시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것인가는 기업에서도 중요한 관심사다. 글로벌 기업 구글은 1시간 동안 회의를 하고 쉬던 것을 50분으로 회의시간을 줄이고 쉬는 것으로 바꿨다. 50분에 끝내면 10분 안에 마무리 작업을 해서 1시간 안에 끝내려는 심리적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10분 경영을 시작하라

누구나 자신의 삶을 향상시킬 변화를 원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생각하다 보면 금세 현실의 장벽에 부딪쳐 막막한 기분에 빠진다. 이럴 때 10분 경영은 쉽게 시작할 수 있으면서도 의욕을 서서히 올려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직장인은 출퇴근 시간이나 조금 일찍 출근해서 업무를 시작하기 전까지, 또는 퇴근 이후의 시간을 이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10분 동안 할 일을 정하고, 그 10분 동안은 무조건 집중하자고 결심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필요할 경우 시간을 좀 더 늘려갈 수 있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10분씩 21일 동안 하는 것 자체를
1차 목표로 정하고 그것을 해내는 것에 집중하면 된다. 이로써 뇌는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저널리스트 나카지마 다케시는 전철로 출퇴근하는 시간을 활용해 책 한 권을 집필했다고 한다. 인컴인터랙티브 최승호 과장은 출근해서 자리에 앉자마자 20분 동안 마케팅 서적을 읽는다. 10분 집중이 어렵다면 필사도 좋은 방법이다.

서상훈 교육컨설턴트는 자기계발서를 필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5년 만에 1인 기업가로 성공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을 활용하는 데 익숙해지다 보면 시간관리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시간경영 감각도 키울 수 있다.

10분 휴식도 좋다

10분의 집중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다. 10분의 휴식이다.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업무 집중력을 높이고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두뇌환경을 만든다는 점에 주목한 한 기업은 30분 동안의 크리에이티브 타임을 갖고 있다. 30분 동안 자유롭게 쉬는 것이다.

특히 장시간 앉아서 일해야 하는 직장인 중에는 두통이나 만성피로를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경우에도 50분 업무 후에 10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뇌의 혈액순환을 도와 증상을 완화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10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는 방법 중 명상은 건강까지 챙겨주는 효과를 안겨준다. 영남대학교 심리학과 장현갑 교수는 “명상을 하면 답답하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을 때 분비되는 산화질소가 분출된다”고 말한다. 이는 곧 통찰력이 생기는 순간이다.

의자에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10분 동안 호흡에 집중하거나 명상음악을 들으면 이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공원을 거닐며 나뭇잎을 보고 바람결을 느끼며 그 감각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명상이 된다.

업무 성과를 내기 위해 조바심치던 마음을 가라앉히면 오히려 뇌의 생산성이 올라간다. 브랜드 컨설턴트 이상민 대표는 말한다. “하루에 세 번 이상 10분씩만 잘 쉬어주면 피로감을 완화할 수 있다.”

10분 동안 휴식한다는 것은 그 시간 동안 내 몸에 집중하는 일이다. 자기가 계획한 일에 집중하든 몸에 집중하여 휴식이 되게 하든 10분의 시간을 의식하고 꾸준히 활용하면 우리 몸과 정신의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다.

글·김보희 kakai23@hanmail.net
도움 받은 책·《하루 10분의 기적》 KBS수요기획팀, 《10분 혁명》나카지마 다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