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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 아기의 두뇌발달을 도와주는 네 가지 요소

해피곰 2013. 7. 9. 21:16

 

 

뱃속 아기의 두뇌발달을 도와주는 네 가지 요소

[Baby&Kids' Brain] 똑똑한 태아와 아기를 위한 두뇌육아법-①

 

뇌와교육
| 브레인 기자 |입력 2013년 02월 18일 (월) 16:31   

엄마, 아빠의 유전적 요인만이 아기를 똑똑하게 만드는 것일까? 평범한 내 뱃속에 있는 아기가 좀 더 똑똑해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인간의 두뇌발달은 뱃속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태아의 두뇌발달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또한 갓 태어난 아기의 뇌는 무엇을 좋아할까? 아기의 뇌를 위해 부모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이제 육아의 중심을 두뇌로 이동해야 할 때이다. 똑똑하게 그리고 현명하게.  

뱃속 아기의 두뇌발달을 도와주는 네 가지 요소 

1. 엄마의 체중 증가는 딱 필요한 만큼!

임산부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뇌용량은 태어날 때의 체중과 관련이 있는데, 아기의 IQ는 대략 태어날 때의 몸무게가 3.7킬로그램이 될 때까지 태아 체중과 함께 꾸준히 높아진다. 때문에 임산부가 저체중이라면 13~18킬로그램 정도 체중을 더 늘려야 하고, 비만이라면 7~12킬로그램 정도 더 늘려야 한다.

물론 임신 초기에는 오히려 체중이 줄어든다. 임신 8주차 쯤에 시작되는 입덧 때문이다. 출산에 대한 들뜸은 입덧으로 인해 순식간에 가라앉는다. 지금껏 지나쳤던 수많은 역겨운 냄새들이 공격해온다. 문을 닫고 방 안에 누워 있어도 부엌의 냉장고가 열리고 닫히는 것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입덧이 아기의 IQ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서 임신기간 동안 극심한 입덧으로 고생한 엄마들이 낳은 자녀들을 조사했다. 취학 연령이 되었을 때 IQ 테스트를 한 결과, 21퍼센트가 IQ 130 이상(지적 재능이 있다고 보는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에 엄마가 입덧을 하지 않은 아이들의 IQ는 130 이상이 7퍼센트에 그쳤다.

2. 뇌가 좋아하는 음식과 보충제 OK!

과일과 채소, 통곡물이 중심이 되는 균형 잡힌 식사를 추천한다.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면 지방이 적은 붉은 살코기로 철분도 섭취해야 한다. 임산부가 먹는 음식의 종류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안타깝게도, 정말로 안타깝게도 임산부가 먹고 싶은 음식과 아기 두뇌에 좋은 음식은 늘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

지금 당신이 즐기는 기호식품을 대보자. 커피, 컵라면, 맥주, 아이스크림, 과자, 담배 등등. 만약 임산부가 된 당신이 편의점에 간다면 자신이 고를 수 있는 음식의 종류에 경악하게 될 것이다. 생수와 흰 우유를 제외한 모든 식품을 고르는 손은 조심스럽기 그지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혀가 추구하는 자극(인스턴트, 카페인, 가공식품, 술, 담배 등)에서 벗어나 자연주의 식단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뱃속 아기의 두뇌발달을 돕는 충분한 근거를 가진 보충제는 두 가지뿐이다. 하나는 임신 전후에 섭취하는 엽산, 다른 하나는 오메가-3 지방산이다. 엽산은 올바른 신경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오메가-3는 뉴런을 만드는 세포막의 형성을 돕는다. 오메가-3 보충제 대신 기름진 생선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신 후기에 생선을 많이 먹은 엄마들이 낳은 아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후 6개월에 기억력, 인지능력, 주의력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3. 지속적이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는 NO!

임신 중 간혹 느끼는 평범한 스트레스는 아기들에게 좋을 수도 있다. 또한 임신으로 인한 전형적인 스트레스쯤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만성적이고 지속적이라면(힘겨운 직업, 만성 질병, 사회적 지원 부족, 가난 등), 너무 극심하다면(별거, 이혼, 배우자의 죽음, 범죄자의 습격, 자연재해 등), 태생적으로 스트레스 민감성이 높은 여성이라면 임신 중에는 특히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태아기의 두뇌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의 두뇌 크기를 축소시키고, 체온에 변화를 주고, IQ를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그 영향력은 아기가 태어난 이후에도 행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는 아기의 운동능력과 관심도, 집중력을 저하시켜 6세가 되면 뚜렷이 드러나게 된다.

또한 아기의 스트레스 반응체계가 손상되기도 한다. 이렇게 손상된 스트레스 반응체계는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면 그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제어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평생 스트레스 호르몬이 지나치게 분비되는 상태에 놓여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4. 딱 적당할 만큼 운동 OK!

너무 부지런을 떨 필요는 없다. 임신 초기, 태아의 뇌는 엄마가 요란하게 무언가 하기를 원치 않는다. 조용히 혼자 내버려두길, 그저 많이 누워 있어주기를 바란다. 그것은 유산의 가능성, 즉 생존의 문제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운동은 유산의 확률이 낮아진 3개월 후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다.

고령이거나 유산 경험이 있는 산모라면 더욱 그러하다. 운동은 매일, 규칙적으로, 하루 30분쯤 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리고 유산소 운동이 효과가 좋다. 빠르게 걸으며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산책은 햇빛을 쐬며 세로토닌(행복의 호르몬)을 생성하기에도 좋다.   

운동은 아기의 두뇌발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운동하는 엄마가 똑똑한 아기를 낳을 확률이 더 높다. 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도 보호해준다. 물론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을 하면 아기는 열이 난다. 아기의 심장박동이 오히려 느려지고, 이에 맞춰 호흡수도 줄어든다.

특히 임신 후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자궁으로 흐르는 혈액을 차단하고, 아기에게 산소공급을 제한하게 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아기의 두뇌에도 좋지 않다. 또한 자궁의 온도가 2℃ 이상 오르면 유산의 위험이 있다. 때문에 수영을 권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의 발에 임산부의 배가 차이지 않을 수 있다면 말이다. 피곤하지 않고 기분 좋을 정도의 운동, 그 정도가 딱 좋다.

글·최유리 yuri2u@hanmail.net
도움 받은 책·《내 아이를 위한 두뇌코칭》 존 매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