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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

해피곰 2009. 1. 18. 22:20

- 노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

- 노인은 무엇으로 사는 가 -  
    
    세계 30개 국제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회원국 중에서 한국 노인의 자살율이
    제일 높다는 뉴스가 연일 신문에 보도되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오직 자식만을 위해 살아 온 부모문화 때문은 아닐까 ?
    '나를 내어주고 난 이후의 나의 것은 없다'는 상실감은 없었을까.....

    그러나 그보다 현재 자신을 지탱할 모든 방어 능력을 잃고 무력해진
    자신에 대한 '자기 분노'는 아닐까.....
    그리고 혹시 자식의 안녕 만을 위해 살아오다가 자식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고
    절망하며 괴로움을 겪다가 자살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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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노인들의 높은 자살율은 자식을 위해 쏟은 정성에 비례하는
    기대의 좌절에서 오는 것이다.
    이렇듯 핵가족이 늘어나면서 부모의 기대에 보답해 줄 자식이 많지 않다면
    한국노인들의 자살율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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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 인간은 인간에 의해 상처를 받지만 또한 그 인간에 의해 위로 받을 수 있는데
    노인들이 그 자식으로부터 홀대(carelessness)를 받게 되면 그 부모의 아픔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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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지금의 자살하는 노후세대들은 자식을 등에 업고 그 어려운 보리 고개를
    넘어왔기 때문에 감히 자신들의 노후 준비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386세대로부터 부모는 '뒤로 물러나 있으라'는 충고를 들어야 하니
    한국노인의 자살율 1위라는 불명예는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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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 있어야 자식의 돌봄과 주위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즉, 오늘날의 돈이 지니는 가치와 기능은 인간관계는 물론 사회 생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노인들의 난감함은 자살율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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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노인들의 상실감은 필연적으로 우울증에 빠지게 한다.
   우울증의 스트레스는 바로 이 "상실"이기 때문이다.
   즉, 자식으로부터의 소외, 돈을 벌 수 없다는 것, 노인에 대한 사회의 차별,
   지적 신체적 퇴보, 죽음으로 인한 가족과 친구와의 이별,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고립감 등등은 노인의 비애(悲哀)와 자신을 거부(자살)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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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신앙생활에서 상실과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경제적인 궁핍이 심하면 "상실된 자아"를 극복하기 어렵다.
   즉, 한국의 부모문화는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지 않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면서
   제상(祭床)문화 - 노후를 자식에게 의탁하는 - 에 기대를 걸고 살아 왔기 때문에
   만일 자식이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하거나, 부모를 소홀히 대하는 느낌이 들면
   그 우울증에서 헤어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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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므로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도 해야 하지만 넉넉하지는 않아도
   자족할 수 있는 경제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즉 안정된 노후생활을 하려면 자신이 쓸 돈과 손자들에게 줄 용돈 그리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돈이 있어야 쓸쓸하지 않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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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인명 재전(人命 在錢)이라는 말이 힘을 얻고 있다.
    즉, 노인들의 건강과 목숨은 하늘의 뜻(在天)이기도 하지만 돈이 있어야
    장수(有錢 長壽)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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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의미에 보면 미국은 한인노인들에 참으로 고마운 나라다.
    부모 역할은 역할대로 다 해주고도 노후준비 없이 미국에 와서
    미국 효자수표로 노후를 풍족하게 살고 있으니까.
    그 뿐인가.......
    좋은 사회제도를 헤아릴 수 없이 누리고 있으니 참으로 미국은
    한국 노인들에게는 천국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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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돈이 많다고 행복하고 즐거운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들에게는 신앙생활은 물론 사회참여 등등....
   자기의 삶을 나누는 활동이 있어야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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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분의 글이다.
      "돈, 돈,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을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하오.
       옛 친구 만나거든 술 한잔 사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푼 줄 돈이 있어야
       늘그막에 내 몸 돌보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 오.
       우리끼리 말이지만 사실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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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란 지금까지 살아 온 삶을 정리하는 분명한 과정이다.
     그러므로 건강하고 보람있게 살지 못하면 자기의 전부를 잃게 된다.
     즉, 노후란 후손들이 가장 많이 기억할 유산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솔로몬왕의 기원이다.
       " 나로 하여금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며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소서" (잠언 30:8)
                        
                      한미가정연구원
                               차호원
                               chahowon@earthlink.net
                                http://family.bada.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