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죽는 이야기
우리병원 중환자실에는 괴성을 지르는 69세의 중풍환자가 있다. 아들, 딸도 찾아오지 않은지가 일 여년, 노부인은 낮 동안에 식당일을 해서 입원비를 충당하고 있다. 근데 오늘은 다르다. 회진을 할때면 “할아버지! 아프세요?” 큰 소리를 쳐야만 대답하는 할아버지의 눈가에 ‘네!’라는 대답대신 껌벅이는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져 내린다. “오늘 아들이 다녀갔데요.” 위암할머니 환자의 보호자가 설명을 덧붙인다. 머리맡에 놓여있는 카네이션이 담긴 작은 꽃바구니가 그날처럼 그렇게 슬퍼 보이기는 처음이다. “아! 오늘이 어버이 날이었구나!” 콧등이 시큰해짐을 느낀다.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인정하는 장수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건강 장수 국가는 아니다. 오래는 살아 있지만 건강하게 살아 있지는 않다는 말이다. 즉 병으로 고생하는 노인이 너무 많다는 얘기다.
난 언제부터인가 “죽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가끔은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는 숙명적인 현실이 우리를 주눅들게 할지 모른다. 그러기에 우린 죽음을 몰고 오는 뇌졸중,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및 각종 암을 미리 예방하고 다스려야 한다. 이런 성인병은 많은 것이 잘못된 생활 습관과 관계가 있다. 이때 부모 형제가 암이나 당뇨, 고혈압, 중풍 등으로 고생한다면 병이 발생하는 확률은 급격히 증가한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병도 전생의 “업”이라고 얘길 하고 모든 것이 “인과응보”라고 얘기하는 지도 모르겠다. 어떤 이는 성인병을 “생활습관병”이라고까지 얘기했다. 죽는 날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이, “죽음”의 복(福)이 얼마나 큰 복(福)인지를 아는 이는 다 알 것이다. 3년 병간호에 효자 자식이 없다는 말도 또 다른 죽음의 복(?)에 대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자료: http://www.medcity.com
“죽는 날까지 팽팽하게 살다가 죽을 때는 3일만 아프다가 죽자” 이것이 나의 건강장수에 대한 바램이다. 이것은 또 유명한 일본의 장수촌 나가노현(長野) 사람들의 “PPK"슬로건이다.
잘 죽는 법-. 생활습관병이라는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첫째로 좋은 마음습관을 가져야 한다. 마음이 선량하고 긍적적이고 착한 일을 하면 우리 몸에서 엔돌핀이 나와서 기분을 좋게 할 뿐 아니라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그래서 남을 돕고 봉사하는 이들이 건강장수한다. 남을 사랑하는 일 - 최상의 장수비결이다.
둘째로 올바른 식(食) 습관을 가져야한다. 너무 짜지 않고 너무 달지 않게 먹어야 한다. 가능한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계절식품을 먹어야한다. 이때 무공해 음식이라면 더욱 좋다. 지나친 채식위주 보다는 모든 육류, 어패류, 곡류 및 야채와 과일등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고 심한 운동이나 사우나를 한경우에는 적당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여성들은 화장실 가는게 귀찮아서 아니면 살이 찌거나 붓는 다른 이유로 물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수가 많은데 물은 과체중과 쓸데없는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아주 중요하다. 적당한 물의 섭취는 비만과 청춘의 심볼인 여드름도 해소해 준다는 학계의 보고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자료: http://www.medcity.com
셋째로 꾸준하게 하는 운동습관을 가져야한다. 골프나 수영 및 테니스, 족구, 축구, 등산 및 마라톤, 암벽타기, 요트, 윈드 써핑까지- 자기 체질에 맞는 운동은 무엇이든지 하는 것이 좋으나 한꺼번에 많이 무리하게 하는 것보다는 매일 매일 빠지지 않고 적은 량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바쁜 현대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 운동”이다. 일주일에 일곱 번, 매일 매일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당뇨병 환자는 매식 후 하루 3번씩 매일 빠뜨리지 않고 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과 치료에 아주 중요하다. 엘리베이터 안타기, 자가용 안타기운동을 벌이는 것도 장수의 비결! 게으른 자는 결코 건강장수하기가 힘들다는 결론이다.
넷째로 그 외에도 다른 여러 좋은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 게 많다. 적당한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는 것-. 지나친 술과 담배는 가능한 피할 것-. 그리고 자신의 stress를 카타르시스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해야 한다. 기간이 나는 대로 자연과 가까이하면서, 바람소리, 물소리, 새소리,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라. “진정 내 인생에서 내가 원하는 게 뭘까?” 숲길을 산책하며 하늘의 색깔과 녹색으로 짙어지는 나뭇잎을 보면서 우주의 리듬이 우리 뇌에서 발생하게 하는 알파-뇌파를 느껴보라. 이제껏 느끼지 못했던 창조적인 생각들이 당신에게 멋진 건강장수의 인생을 선물할 것이다. 특히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거나 공부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아주 필요한 일이다.
다섯째로 중요한 생활 습관이 있다면 이젠 자신에게 멋진 건강장수인생을 설계해 줄 주치의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언제나 쉽게 자신의 건강에 대해 물어보고 의논하고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자신만의 주치의가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잘 죽는 법----- 100살을 살되 버려야 할 게 있다면 과식, 과음, 과욕의 습관이고 해야 할 게 있다면 내 주위의 모든 것, 때론 그 아픔까지도 사랑하는 것이다. 죽는 날까지 건강하게 팽팽하게 살다가 오래 아프지 않고 잘 죽는 법, 건강장수의 비결- 이것은 바로 잘 사는 법이다.
자료제공: 박언휘(박언휘종합내과 원장 053-759-5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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